- 이탈리아의 콧대 높은 명품업체 '돌체앤가바나(D&G)'가 홍콩매장의 외관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에 대해 홍콩 시민들에게 결국 백배 사죄했다. D&G는 ..
이탈리아의 콧대 높은 명품업체 '돌체앤가바나(D&G)'가 홍콩매장의 외관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제한한 것에 대해 홍콩 시민들에게 결국 백배 사죄했다.
D&G는 18일 중국 본토인에게 허용한 매장외관 촬영을 현지 홍콩인에게 금지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이날 "홍콩 명품거리 캔톤로드에 위치한 D&G 매장 앞에서 최근 홍콩 시민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D&G는 이어 "홍콩 주민을 항상 환영하며 현지 법률과 현지인을 존중하는 것이 회사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터넷과 홍콩 언론에 D&G 홍콩 매장이 현지 주민들을 차별한다는 비난이 일면서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D&G가 이처럼 굴욕적인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1월초 D&G 매장 경비원은 홍콩 주민이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자 이를 저지하면서 중국 본토인에게는 사진촬영을 허용하면서 이를 항의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이에 홍콩의 의회 격인 입법회 의원 6명은 7일 D&G 매장에서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8일에는 입법회의 관광분과 의원을 비롯해 시민 1000여명이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급기야 D&G는 이날 하루 매장문을 닫아야 했다.
D&G의 사과에도 홍콩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했다.'에릭로'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D&G의 사과성명에 진실성이 부족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홍콩인을 차별하는 D&G에 대한 탄원서를 유럽연합에 보내자"고 말했다.
<출처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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