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을 향한 시선 그리고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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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천시 백일장대회에서 입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정철우 학생. 2. 김미리 홍콩한인여성회장이 이천시 학생들의 홍콩방문을 기념하며 정철우 학생과 일행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
용인외고 2학년 정철우
4일간의 꿈같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꽤나 힘들다. 홍콩과 서울의 시차는 1시간이지만 아침에 2시간정도 일찍 일어나니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 특히 홍콩음식을 먹다 자극적이고 매운 한국음식을 다시 먹어서 요새 속이 고생하고 있다. 이번 홍콩에서의 3박4일 연수는 너무나 특별하였고 그만큼 지난 4일간의 기억과 경험들은 마치 기분좋은 꿈처럼 내게서 떠나가지를 않는다.
우선 이 글을 빌려 너무나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KH Food 양시훈 대표님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날 남자들이라고 악수만 하고 다른 아쉬움의 표현 없이 헤어진 것이 아직도 약간 후회스럽다.
이번 여행은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들로 넘쳐났다. 첫 번째 중국음식이 그렇게 맛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홍콩의 유명 음식, 현지 음식 등을 모두 섭렵하였고 매번 만족스러웠다. 특히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딤섬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갓 잡은 랍스터를 맛보았다. 맛은… 음… 생각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훌륭했다. 앞서 말했듯이 그곳의 음식은 기름지지만 그만큼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였다. 내 위가 4일간 그 음식들에 길들여진 덕에 김치 먹기가 힘들다.
두 번째는 신기한 인연을 많이 만들었다. 우선 대회 수상자라는 이름으로 만난 3명의 친구들과 함께해서 너무 재미있었다. 예닮이, 상우, 상원이 모두 훌륭한 친구들이었고 룸메가 되었던 예닮이는 중학생이었지만 나와 아이디어도 잘 맞고 얘기도 통하고 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었다. 또 한 명의 소중한 후배를 갖게 되었고 모두들 다른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선배를 알게 되었다. 홍콩한인여성회가 초청한 점심 식사 자리에서 장래 희망과 진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부회장님께서 소개를 해주신 홍콩대학생이 우연히도 나의 학교 선배님이었다. 덕분에 좋은 선배님을 알게 되었고 학교생활 및 진학얘기 등 많은 조언을 주셔서 더욱 알찬 시간을 가졌다.
금융권들에서 일하시는 분들과의 점심식사도 인상적이었다. 양시훈 대표님이 홍콩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하셨기에 금융업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경영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내게 금융 및 증권 등에 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나의 진로 계획도 조금 더 뚜렷해졌고 훌륭한 인맥을 얻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홍콩이라는 아주 멋진 도시를 알게 되었다. 어릴 적 가족여행을 와서 본 느낌과는 사뭇 달랐다. 홍콩은 한국의 그 어떤 도시 특히 서울에 비해 계획적이고 세계적이고 발전되어 있었다. 홍콩에서 가장 편리하였던 시스템은 '옥토퍼스'카드의 이용이다. 옥토퍼스 카드는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와 흡사한 개념인데 교통카드의 기능에 더불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당 등에서 활용할 수가 있어 효율적이었다. 특히 출국하기 전에 카드 값을 환불해주는 점이 실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홍콩의 지하철은 환승역이 가깝고 넓은 공간에서 이동이 자유로워 아주 편리했다. 굳이 자동차를 타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해두었다.
홍콩은 특히 대다수의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영어를 구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국에서 영어로 길을 묻거나 주문을 하면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홍콩의 이런 개방적이고 글로벌적인 정신은 상당히 부러우면서 충격적이었다. 외국 관광객들이 아무런 두려움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 외에도 홍콩은 여행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멋진 도시인 듯하다.
글을 쓰며 추억을 되새겨 보니 다시 한 번 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새롭고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길 수 있어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매년 이런 기회가 만들어져 더 많은 후배들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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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C City 슈퍼를 방문한 이천시 학생들과 KHFOOD 양시훈 대표가 이천쌀 코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 글은 지난 11월, 이천시 개최 청소년 백일장대회에서 입상한 정철우 학생이 3박4일간 홍콩을 방문한 후 보내온 소감문이다.
임금님표 이천쌀을 홍콩으로 공식 수입.배급하는 KHFOOD 양시훈 대표는 지난 6월 임금님표 이천쌀 홍콩진출을 기념하여 홍콩한인여성회와 함께 제1회 홍콩한인글짓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후 열린 이천시 백일장의 영어글짓기 부문에서 입상한 학생 4명을 홍콩으로 초청하여 이천시 청소년들이 세계를 향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성공한 금융인들과 멘토와 멘티로서의 특별한 만남을 주선하고 금융기관 등을 방문하는 연수기회도 제공했다.
양시훈 대표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홍콩한인 글짓기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이천쌀의 성공적인 진출과 교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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