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 ·33)가 과거 일본에서 찍은 노출이 심한 광고 때문에 뒤늦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본에서 2003~2006년 동안 샴푸모델로 인기를 끌었던 장쯔이가 당시 출연한 CF에 누드로 등장했다는 오해를 사면서 중국 여론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장쯔이는 2006년 샴푸 광고에서 길고 탐스런 검은 머리와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를 강조하고자 상반신을 벗고 뒤로 돌아선 모습을 선보였다.
광고의 컨셉트는 장쯔이가 서구적인 외모의 남녀들 사이를 지나면서 찬탄과 질투심을 유발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TV 광고 외에도 장쯔이의 반라 사진을 담은 대형 광고판이 도쿄 중심가에 걸리기도 했었다.
지금도 한창때 장쯔이의 미모를 돋보이게 한 인상적인 광고를 기억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문제의 광고가 올라오면서 장쯔이가 알몸으로 더욱이 일본에서 광고를 찍었음을 질타하는 댓글이 봇물 터지듯 올라오고 있다.
중국의 누리꾼들은 장쯔이의 광고를 "중국의 수치', '외국에서 중국을 대망신 시켰다"는 등등 맹공격했다.
이에 대해 장쯔이는 정면 대응을 피하고 웨이보를 통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도 없고 완벽한 일도 없다.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사람은 어른이 되고 성숙해 나간다고 생각한다. 쉬운 일은 없다. 나도 한 걸음 한 걸음 어려움을 헤쳐왔다. 오직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해명했다.
하지만 장쯔이는 좀처럼 자신을 겨냥한 험악한 분위기가 잦아들지 않아 속을 태우고 있다.
재작년 여름 약혼자이던 이스라엘 출신 부호 비비 네보의 변심으로 파경을 맞은 이래 장쯔이는 연달아 스캔들에 휘말렸다.
그는 상하이의 재벌을 놓고 삼각 불륜관계의 주인공으로 지면을 장식하는가 하면 쓰촨 대지진 의연금의 사용처에 관한 불미스런 의혹 제기로 혹독한 마음고생을 했다.
또한 작년 춘절(설) 연휴에는 40대 남자와 일본 도쿄에서 2박3일간 함께 있는 모습이 들통나기도 했다.
한편 장쯔이는 한국의 장동건과 홍콩 미녀배우 장백지(張柏芝)와 호흡을 맞춘 '위험한 관계(危險關係)' 의 개봉을 올여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이미 수차례 영화화된 18세기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다시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와 '행복', '호우시절'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은 배경을 1930년대 중국 상하이로 설정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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