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미녀스타 장백지(張柏芝·31. 사진)가 연기자로서 굴욕을 당하고 있다.
장백지는 최근 주연작 3편이 연달아 흥행에서 쓴잔을 마셔 울상인데 이번에는 '중화권 최고로 연기 못 하는 여배우'로 꼽혀 망신살이 뻗쳤다.
5일 중화권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장백지는 최악의 영화를 선정해 작품상과 남녀주연상 등을 주는 '골든 래즈베리상'의 중국판 '금빗자루상(金掃
箒奬)' 수상자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장백지는 작년 8월 사정봉과의 5년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후 심기일전, 배우 복귀작으로 열심히 찍은 '양문여장(楊門女將之軍令如山)'으로 '가장 실망시킨 여배우상'을 받았다.
'양문여장'은 호화배우들을 캐스팅하며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급 작품이었으나 흥행에는 대참패를 맛보았다.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장백지를 대신해 그의 가면을 쓴 수상자가 등장해 만장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가장 실망시킨 남자 배우상'은 김희선의 컴백작 '전국(戰國)'에서 밋밋한 연기로 혹평을 받은 톱스타 손홍레(孫紅雷·41. 사진)에게 돌아갔다.
영화잡지 '청년전영수책(靑年電影手冊)'이 주관하는 금빗자루상은 3회째인 올해 중국과 홍콩, 대만의 영화평론가 모임인 '영평인 연합회'에 후보작을 의뢰한 다음 인터넷 팬투표로 수상자를 골랐다.
최악의 발연기를 펼친 배우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남녀주연상은 화제작 '헬로 나무선생(Hello 樹先生)의 왕보강·28), '철피아노(鋼的琴)'의 진해로가 각각 차지했다.
또한 '가장 실망시킨 영화'에는 '전국'과 '양문여장', 쿵푸스타 견자단 주연의 '관운장(關雲長)'이, '가장 실망시킨 감독'으론 고효송과 진훈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거장 장예모 감독은 '금릉십삼차(金陵十三釵)'로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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