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엔터테이너인 주걸륜 (周杰倫 저우제룬·33)이 한국계 모델 쿤링(昆凌 Hannah Quinlivan 18)과 다음 달 결혼한다는 메가톤급 소문이 터졌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 13일 35세까진 반드시 가정을 꾸리겠다고 다짐해온 주걸륜이 그새를 못 참고 6월 괌도에서 쿤링과 화촉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러 경로의 정보를 취합하던 중 쿤링 측이 지난 9일 밤 친지에게 전화를 걸어 괌에서 거행할 혼례에 하객으로 참석해 달라고 초청한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고 전했다.
쿤링 측은 괌도에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며 비행기표와 호텔 투숙 등 제반 비용 전부를 부담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쿤링 어머니의 양아들을 자처하는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약혼식 초대를 받았다. 개인 전세기를 타고 괌으로 날아가 천왕(天王 저우제룬)의 정혼을 지켜보게 됐다"고 밝혔다.
대만 여행사에 의하면 괌도를 왕복하는 전세기를 빌리려면 300만 대만달러(약 1억1,700만 원)를 지불해야 한다.
호텔 투숙비용도 1인당 12만 대만달러로 약혼 경비가 적게 잡아도 1000만 대만달러(3억9000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주걸륜은 인터뷰에서 "결혼은 구미의 고색창연한 옛 성에서, 그것도 절벽이 있는 장소에서 하고 싶다"면서 "결혼은 대만에서 공개적으로 한 번하고, 또 한 번은 친구들만 참석한 가운데 외국에서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소식통은 주걸륜이 6월에 히트작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속편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멀리 유럽 등으로 가는 게 힘들자 가까운 괌을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괌에는 주걸륜이 이상적인 백년가약식 장소로 꿈꾸어 온 천애의 절벽 옆에 서 있는 결혼명소 '화이트 애로 채플(White Arrow Chapel)' 교회가 있다. 교회는 270도가 바다로 에워싸인 절경으로 이미 대만의 유명스타 몇몇이 화촉을 밝힌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보도에 대해 주걸륜의 친구들은 "6월에는 촬영 스케줄도 있어 바쁘다. 어제 본인을 만났지만 약혼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고 반신반의했다.
쿤링의 매니저도 다음 달에는 일정이 거의 찬 상태라면서 "기사를 보고 한나에게 '축하한다'고 전화했더니 웃기만 하고 대답은 않더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했다가 막 대만으로 돌아온 쿤링의 어머니 우위안칭(武元慶)은 자신의 양아들이라며 딸과 주걸륜의 결혼 소식을 처음 전한 남성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뗀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6월 결혼이 낭설로 드러날 경우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할 때 쿤링이 20세 성년이 되는 내후년경 커플이 식을 올릴 게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본명이 우이친(武誼蓁)인 쿤링은 덴마크계 호주인 아버지, 대만과 한국 피가 섞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2008년 버라이어티쇼(我愛黑澁會)로 데뷔한 이래 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다. 동양적인 얼굴이지만 큰 눈망울을 지녀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풍기는 '절대미모'를 자랑한다.
이달 초 주걸륜은 포브스(Forbes) 중문판에 중화권 최고 유명인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중국, 홍콩, 대만의 연예계와 스포츠, 미디어, 문화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연간 수입, 매체 노출빈도 등을 조사해 '2012 포브스 중국 명인방'을 발표하면서 저우제룬을 1위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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