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콩에 계신 한인 여러분,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근무하는 이주상 과장입니다.
미국 스펭스社의 사라 블레이클리 회장을 아시는지요? 바지를 입었을 때 속옷이 비치는 것이 싫어 그런 속옷을 찾다가 못 찾아 결국 본인이 만들어버렸다는 갑부 회장님 입니다. 그 사라 블레이클리의 아버지는 항상 ‘오늘은 무슨 실패를 했니?’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날 실패한 것이 없다고 하면 아버지는 실망스러워 했다는군요. 반대로 ‘오늘 이걸 못하고 말았어요’라고 쭈뼛거리면 아버지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잘했다’며 칭찬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일방적 지시 보다는 질문을 통한 자녀교육, 특히 “오늘 무슨 실패를 했니?”라고 질문하면서 적극적으로 실패를 독려한 아버지의 참 교육이 참 부럽습니다. 우리도 그런 아버지, 그런 어머니들이 많이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출처 :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가정의 달을 맞아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았습니다. 자 그럼 이과장의 경제 비타민 여덟 번째 순서로 출발해 보시겠습니다. 출발~!
세계 명품시장 매출 Key는 중국인들 손안에
CLSA Asia-Pacific Market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명품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중국인의 높은 수요 덕분에 명품시장이 향후 3년 동안 약 1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Gucci, Prada 등의 명품브랜드의 매출 중 중국 대륙인의 소비가 33%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면세점 매출의 19%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 뉴욕, 홍콩 등 주요 도시 명품매장의 절반 이상 매출이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관광객이라고 하는군요.
한편 현재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절반 이상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이 차지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그 비중이 7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中 4월 무역수지 부진 계속되나
중국 4월의 무역수지가 애초에 전문가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느는 데 그쳤는데요,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인 8.5%, 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4월 무역수지는 총 184억 달러(약 21조 원) 흑자를 기록하였으나 이는 수입 증가세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룬 무역흑자이기에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ㆍ유럽에서 중국제 소비가 여전히 부진할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이 미지근한 상태로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은 탓으로 풀이됩니다.
HSBC의 관련 전문가는 "중국 당국이 부진한 내수시장 및 주요 수출시장의 부진을 만회하려면 경기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민간부문 부동산 투자 부진을 만회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 건설이나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HSBC, 비용 절감 목표치 달성 근접
지난해부터 1만 5천 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던 HSBC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13년 말까지 절감 목표 25억~35억 달러 중 현재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HSBC는 28개 사업부문을 정리해왔습니다.
HSBC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를 12~15%, 비용은 매출대비 48~52%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일단 달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하는군요.
Stuart Gulliver HSBC은행 CEO(사진)는“지난해 5월 매출 대비 비용 비율을 낮추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일 것을 약속했다. 또, 우리는 목표치를 재차 확인하고 있으며 장부에 남아 있는 이전자산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혀 당초에 세운 비용절감 계획을 밟아나갈 것이라 예상됩니다.
바이두, 저가 스마트폰 출시… 中 모바일 시장 공략
중국 최대 검색 업체인 바이두가 중국 유명 가전업체 창홍과 손을 잡고 독자적인 휴대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바이두는 글로벌 컴퓨터업체인 델(Dell)과 협력해 자체개발 OS를 탑재한 첫 번째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었으나 고가로 출시했던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바이두의 두 번째 스마트폰은 기능은 업그레이드되고 가격은 저렴해졌습니다. (약 U$142) 특히 모든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100GB에 달하는 클라우드 저장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여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바이두가 중국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이 기세를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서까지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쉽게 단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바이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Huawei나 ZTE 등에 비하면 경쟁력이 뒤쳐질 것이라 평가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이메일로 드리고 있는 “홍콩무역관 이과장의 경제 비타민”, 이메일로 받아보기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bill@kotra.or.kr로 회사명(있을 경우), 성명, 직책, 전화번호를 이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더 많은 정보는 www.globalwindow.org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더 풍성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콩코트라 이주상 과장 bill@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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