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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쿵푸배우 은퇴 선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5-24 17:07:43
  • 수정 2012-05-24 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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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4호, 5월24일
 홍콩 출신 월드스타 청룽(成龍·58)의 화려한 액션을 이제는 스크린에서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성룡이 101번째 출연작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 (12 Chinese Zodiac Heads 十二生肖)'를 끝으로 쿵푸배우 은퇴를 정식으로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중화권 매체들은 성룡이 히트작 '용형호제 (龍兄虎弟)' 3탄으로 한류스타 권상우, 유승준과 공연해 화제를 모으는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의 홍보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혀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성룡은 19일 제6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현지에서 권상우와 유승준 등 출연 배우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나도 벌써 쉰여덟이 됐다. 몸이 마음 먹은 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 앞으론 몸에 부담을 주는 위험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쿵푸배우의 경우 단명한 경우가 많아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며 "많은 이들이 성룡도 이젠 늙었다는 얘기를 듣고 화가 나서 젊은 연기자보다 좋은 액션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고 애를 써왔다"고 토로했다.

성룡은 지난 1년간 계속된 촬영으로 자신의 몸이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서 "이번 작품을 액션 은퇴작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성룡은 "그래도 미련은 남아 있어 과격한 동작 연기가 적은 극중 스승 역 등에 등장할 방침"이라면서 쿵푸영화에 손을 댈 경우 제작이나 감독일에 좀더 충실할 의향을 내비쳤다.

성룡은 또 "난 줄곧 내가 그저 쿵푸스타가 아니라 로버트 드니로와 같이 배우로서 다양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사실을 관객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며 "'홍콩국제경찰'의 퇴폐적인 경찰관, '신주쿠'의 야쿠자, '대병소장'의 겁쟁이 군사 등의 역할이 그러한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배우양성소에 들어간 청룽은 전설적인 쿵푸스타 이소룡(李小龍)의 '정무문' 등에 스턴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가급적 대역을 쓰지 않고 눈속임을 배제하는 '청룽식 진짜 액션'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는 중화권 영화사상 최대인 6억 위안(약 1,11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지난 1년 동안 대만을 시작으로 중국과 프랑스 등 5개국 10대 도시에서 진행한 로케이션은 이달 초 끝났으며 후반작업을 거쳐 오는 12월12일 중화권에서 먼저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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