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미녀스타 궁리(鞏俐·46)가 최근 나도는 자신의 동거설과 임신 소문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궁리는 예고한 대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전야와 당일인 26, 27일 연달아 참석하여 기자들에게 본인을 둘러싼 갖가지 억측을 모두 일축했다.
궁리는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 파리'의 글로벌 모델로서 칸 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섰다.
먼저 궁리는 6년간 동거했다는 프랑스인 남자친구의 존재에 관해선 "단순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며 "일 때문에 파리에 간 적이 있지만 실제로 사는 곳은 베이징이다"라고 딱 잘라 부정했다.
또한 궁리는 임신 여부를 묻자 웃으며 배를 손으로 두드리면서 "앞으로 출연할 영화가 그렇게 많은데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궁리는 이어 "늘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반드시 가족과 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사생활과 일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으며 개인생활에선 한껏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달 들어 중화권 매체에선 궁리가 파리와 중국을 돌며 함께 사는 영화 촬영 기사인 13세 연하 '한컨(漢肯)'의 애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1일 궁리는 상하이 시내의 호텔에서 지금까진 신은 적이 없는 스니커 운동화에, 긴 숄로 배를 완전히 가린 차림으로 목격돼 아이를 가졌다는 추측을 증폭시켰다.
앞서 궁리는 2006년 영화 '한니발 라이징(Hannibal Rising )'을 찍은 체코 프라하에서 주연 여배우와 촬영스태프로 처음 만난 한컨과 바로 파리에서 동거에 들어갔다는 충격적인 기사가 나와 중화권이 들썩였다.
궁리는 1996년 결혼한 싱가포르 부호 황허샹(黃和祥)과 2009년경 이혼했다는 일부 보도에는 "난 지금 짝이 없는 처지다"라고 확인하고서 "재혼은 인연이 있어야 된다. 나중에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궁리는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는 속 시원하게 응대하지 않아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주진 못했다.
궁리는 자신을 데뷔시킨 장이머우(張藝謀) 감독과 한때 깊이 사귀다가 결별한 데 이어 쑨훙레이(孫紅雷) 등 숱한 중국 배우, 할리우드 진출 후 공연한 콜린 파렐, 존 쿠삭과 스캔들을 뿌리는 등 화려한 남성편력을 자랑해왔다.
애초 궁리가 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했을 때 매체들은 임신 사실을 시인하거나 결혼을 공표하는 건 아닌가 예상했다.
하지만 대거 몰려든 취재진의 '메가톤급 뉴스' 기대와는 달리 궁리는 이날 회견장을 할리우드 차기 출연작을 홍보하는 자리로 이용했다.
궁리는 자신이 2000년에 개봉한 화제작 '더 셀(The Cell)'을 연출한 타셈 싱 감독의 '마르코 폴로(Marco Polo)'에 실크로드의 여왕으로 나온다고 공표했다.
연말 크랭크인하는 영화는 중국과 몽골 등지를 돌며 로케이션할 예정이며 다른 주요 배역의 캐스팅은 공개되지 않았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