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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사용 의혹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6-07 19:00:37
  • 수정 2012-06-07 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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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6호, 6월7일
<사진출처 : 명보(明報) >
<사진출처 : 명보(明報)>
 과거 타르타르소스(tartar sauce)의 유통기한을 변경해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버거킹이 또다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유명 일간지 명보는 버거킹이 유효기간이 1개월 넘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시지, 초콜릿 시럽으로 햄버거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고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버거킹의 한 직원은 "업주가 지지난해부터 '작업'을 통해 20~30%의 재고품의 유통기한을 변경했으며 자신은 점내 식품을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버거킹은 홍콩에 14개 분점을 운영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고객들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를 의혹을 풀기 위해 즉시 문제가 된 타르타르소스를 폐기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식재료 처리 문제와 유효기간 변경 문제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입법회 식품안전 및 환경위생 사무위원회 웡궉힝 의원은 "버거킹이 매우 악의적인 수법을 사용해 시민들을 기만했다"며 "관련 질문에도 정확한 대답을 회피하는 등 진정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느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은 식당 식재료에 대한 정부의 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감시와 순찰 등을 통해 법규 위반을 조속히 단속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명보는 버거킹이 유효기간이 2개월이 넘은 타르타르 소스로 피시버거를 만들어 판매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는 주요 식재료인 앵거스 쇠고기, 햄버거 쇠고기, 소세지와 어니언링 등의 유효기간을 1개월 늘린 사실을 알고 있다는 버거킹 내부 이메일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이 내부 메일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8일인 앵거스 쇠고기의 유효기간을 4월 8일로 고치고 선데 아이스크림에 사용하는 초콜릿 시럽과 치킨 텐더용 바비큐 소스 역시 비슷한 방식이 사용됐다.

이러한 방법은 모두 Burger King Asia Pacific의 승인을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버거킹 내부 소식통은 유통기한 변경 수법은 2010년 말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더 심해졌다. 치즈와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도 마찬가지 방법이 사용됐다.

한 직원은 점내 식품을 먹은 후 설사 증상을 겪었고 상부에서 직원들에게 유통기한이 변경된 식품을 먹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버거킹 관계자는 "점포에서 매우 엄격한 관리 감독 매뉴얼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포장에 표시된 유효기간은 내부 감시 관리를 위한 것으로, 식재료는 일반적으로 유효기간 이후에도 품질변화가 없고 안정한 상황에서는 2~3개월 더 사용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도 화학실험 결과가 규정에 부합되면 본상에서 사용을 승인해 주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객 불안을 고려해 해당 점포가 사용 승인을 받은 타르타르소스를 폐기처분했다고 강조했다.

버거킹의 답변에 대해 한 직원은 "도를 넘는 무책임한 답변이라면 유통기한 변경이 잠시 주춤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또다시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품안전센터는 이와 관련해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을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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