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반감이 1997년 중국 반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홍콩, 중국, 마카오, 대만 정부 중 홍콩 정부에 대한 시민 불만이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연이어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사실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홍콩대학 민의연구계획은 지난 5월 100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홍콩, 중국, 마카오, 대만을 비롯한 12개 해외국가의 국민과 정부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홍콩특구행정부는 홍콩, 중국, 마카오, 대만 정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홍콩 정부에 대한 호감을 나타낸 시민은 23%에 불과해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17%나 크게 떨어졌다. 반면 정부에 반감을 표시한 응답자는 지난해보다 11%나 늘어난 36%로 1997년 중국 반환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정부에 대해서 반감을 표시한 응답자도 32%로 반환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에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다.
중국 국민에 대한 느낌은 호감보다 반감이 다소 높았지만 지난해 말 조사결과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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