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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승객이 두고 내린 530만 위안 돌려준 선전 택시기사 화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6-25 12:14:17
  • 수정 2012-06-25 12: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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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8호, 6월21일
▲ 홍콩승객이 두고 내린 현금 530만위안을 돌려준 선전 택시기사 리동잉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해 홍콩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
▲ 홍콩승객이 두고 내린 현금 530만위안을 돌려준 선전 택시기사 리동잉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해 홍콩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홍콩 승객이 자신의 차에 두고 내린 530만 홍콩달러어치의 위안화 현금을 돌려준 선전 택시기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선전에서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는 리동잉(李東英, 44세)씨는 지난 10일 11시 경 선전 로후춘(羅湖村) 부근에서 한 중년남성을 태운 뒤 동먼(東門) 데이즈 인(Days Inn) 호텔 앞에서 내려줬다.

이 중년 남성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급하게 택시에서 내렸고 그후 리 씨의 택시에 오른 2명의 승객이 중년 남성이 놓고 내린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다.

"앞에 탄 사람이 놓고 내린 것 같다"며 승객들은 가방을 리 씨에게 넘겨주었고 2명의 승객을 목적지에서 내려준 뒤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줄 방법을 생각하다 바로 파출소로 향했다.

리 씨는 "가방 안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는 몰랐지만 귀중품이라면 더욱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 씨는 복잡한 도로를 벗어나 한적한 거리에 이르러 여행 가방을 열어 물건을 확인했다. 가방을 연 순간 리 씨는 한 뭉치의 위안화 현금을 발견했다.

그는 "평생 그렇게 많은 돈은 처음 봤다. 두 손이 벌벌 떨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리 씨는 "돈이 얼마인지 세어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며 택시회사에 연락을 하고 가방 주인이 내린 지역 부근의 파출소로 향했다.

파출소에 들어선 리 씨가 승객이 놓고 내린 돈 상자에 대해 말하는 순간 갑자기 파출소 안에 있던 4~5명이 리 씨를 둘러싸고는 그의 손을 꼭 잡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들은 돈을 잃어버린 홍콩인 쩡(張) 씨의 가족들로 마침 신고를 하기 위해 파출소를 찾은 상태였다.

매월 수입이 3000위안에 불과한 리 씨는 아들 2명이 일을 하고 있지만 수입은 가족 4명이 그럭저럭 생활할 수 있는 정도다.

그가 습득한 530만 위안은 147년치 수입에 달하지만 리 씨는 "주인을 돌려준 건 당연한 일"이라며 "전혀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서 "마음이 착실해야 편안히 잠잘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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