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구정부는 상반기 2000명 넘는 중국 임신부의 원정출산을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홍콩 정부의 라이통콕(黎棟國) 보안국장은 최근 회의에서 1~6월 출산을 위해 입국하려던 중국 여성 2000여 명을 못 들어오게 했다고 밝혔다.
라이 보안국장은 입국을 거부당한 중국 임신부 모두 홍콩 병원에서 출산 예약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원정출산 차 입국이 막힌 중국 임신부 수는 작년 전체보다 많아 관련 문제에 임하는 당국의 강경자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 수년간 홍콩 내 높은 수준의 의료와 교육 혜택을 자녀가 받게 하려고 본토의 임신부가 홍콩에서 분만하려는 사례가 급증했다.
이는 홍콩 병원에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물론 현지 시민에도 상당한 불편을 주면서 사회문제로 대두했다.
그래서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 임신부의 입국 쿼터를 설정하고 병원도 출산비용을 올리는 대응 조치를 했다.
더욱이 지난 4월 말에는 홍콩 식물위생국이 부부 모두 홍콩 거류증을 갖지 않은 임신부의 원정출산을 내년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이 보안국장은 작년 11월~올해 5월 사이 사전 시청한 홍콩 체류기간을 넘긴 중국 임신부 300명을 본토로 송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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