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신학기부터 홍콩 초·중등학교에순차적으로 시행하는, 중국 국민으로서 애국심 함양을 노린 '도덕 국민교육'에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29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 같은 교과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의향을 받아 홍콩 특구정부가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친중파 단체가 홍콩 정부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교원용 참고자료 내용이 이달 들어 외부에 밝혀지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자료는 중국 사정을 소개한 34쪽짜리 책자로 "공산당은 진보적이고 공명정대하게 단결한 집정집단", "(미국에선)정당 간 다툼이 인민의 재앙이 되고 있다"는 등등의 기술을 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부분은 2페이지에 불과하다.
홍콩 시민은 "교육이라는 구실로 어린 청소년을 세뇌하려한다" 면서 "다시 홍위병을 만들 셈인가"라고 등의 분노를 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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