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인기 여가수 용조아(容祖兒·32, 사진 왼쪽)가 양성애자 의혹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용조아가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고 사귄다는 억측은 그와 절친한 가수 겸 배우로 최근 커밍아웃한 하운시(何韻詩, 사진 오른쪽)가 던진 의미심장한 말 때문에 생겼다.
하운시는 레즈비언인 사실을 고백하는 자리에서 그간 동성애 상대로 소문이 무성한 용조아가 양성애자 아니냐는 질문에 "내게선 답을 들을 수 없다"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는 올해 들어 용조아와 열애한다고 공식 선언한 하운시를 향해 교제설을 행동으로 부정한 용조아를 격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용조아는 충격을 받아 며칠간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하기까지 했다.
용조아의 연인인 배우 류호용(劉浩龍)은 자신의 여자 친구가 때 아닌 양성애자 소문에 놀라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에 있다고 토로했다.
용조아의 매니저는 하운시에 대해 "자신은 커밍아웃하면서 가슴이 후련해졌는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건 말도 안된다"고 원망했다.
한편 지난 16일 라디오 방송 이벤트에 등장한 류호용은 "용조아가 이젠 마음의 안정을 많이 찾았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류호용은 하운시가 본인의 성 정체성을 용감하게 밝힌 사실에 대해서는 "사람은 누구나 사랑할 수 있는 공평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해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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