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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종교 컬럼] Sting 'Fragile' .... 스팅의 ‘연약한 존재’ 중에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3-08-14 14:05:02
  • 수정 2013-08-25 0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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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 blood will flow when flesh and steel are one 육체와 강철이 하나가 될 때에 피가 흐르고, Drying in the col..
If blood will flow when flesh and steel are one
육체와 강철이 하나가 될 때에 피가 흐르고,

Drying in the colour of the evening sun
저녁노을의 색깔에 메말라간다 할지라도,

Tomorrow's rain will wash the stains away
그 얼룩진 것들은 내일의 빗줄기가 씻어 버릴 겁니다.

But something in our minds will always stay
그러나 우리 마음속엔 늘 남아 있는 것이 있을 겁니다.

Perhaps this final act was meant to clinch a lifetime's argument
아마도 이 마지막 행동은 평생의 논쟁거리가 될 것이었습니다.

That nothing comes from violence and nothing ever could
그 난폭함으로부터는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

For all those born beneath an angry star
분노를 품고 태어난 자들에게,

Lest we forget how fragile we are
최소한 우리는 잊지 맙시다.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우리에게 영화 ‘레옹, 프로페셔널‘의 주제곡 'Shape of my heart'로 친근한 뮤지션 스팅의 명곡 중의 하나 'Fragile'의 가사 중 일부이다. 이 곡을 유튜브에선 스티비 원더의 음성으로도 감명 깊게 들을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28DfvvfZLi0) 스티비는 이 곡이 자신의 애창곡이라고 했다던가.. 사이트 동영상에서 여전히 볼 수 있는 스팅의 젊은 날의 모습이 이젠 세월이 많이 갔고 얼마 전 환갑기념 콘서트를 가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스팅 Sting‘

’벌의 침’ 이라는 그 이름이 실감케 하듯 그의 모든 곡들 또한 그렇다. 오래전 처음 내가 그의 음악을 접했을 때는 모호하기 짝이 없어서 좋아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하지만 1984년 이후 2004년사이에 그래미상을 총 11회나 수상한 그의 음악을 새김질 하듯 거듭 접하면서 나는 마치 희한한 음식을 맛보듯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젠 몹시도 좋아하는 그의 음악세계를 나누면서 나름 좀 느낌 있는 생각을 가져보기 원한다.

‘스팅(Sting, CBE, 1951년 10월 2일 출생, 본명은 Gordon Matthew Thomas Sumner)은 영국의 싱어 송 라이터, 그는 1977년부터 그룹 더 폴리스(The Police)의 멤버로서 명성을 얻었으며, 1984년에 솔로 데뷔, 2012년 현재까지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활동하고 있는 스팅은 여러 편의 광고 및 영화에 사용된 수많은 히트곡들을 통하여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200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Songwriter's Hall of Fame)에 올랐다. - 위키피디아 -

If blood will flow when flesh and steel are one

약간 서늘한 느낌을 들게 하는 이 말의 배경이 무엇이었든지, 난 이렇게 나름 생각해 보았다. 모진 세월에 강철처럼 굳어져 버린 육체처럼 거기에는 우리의 모습도 연상케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리고 황혼의 빛깔에 젖은 우리의 삶이란 결국 내일 내릴 빗줄기와 함께 다 씻겨지고 잊어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오늘 여전히 우리가 당면한 이 상황은 여전히 그리 녹녹치 만은 않은데.. 그래서 우리는 스팅이 표현한대로 삶 가운데 내면의 난폭함(Violence)과 친해졌어야 했고 또 그래야 살수 있다는 절대적 강박감으로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그는 그런 난폭함에 대하여 거부 반응을 보이고 만다. 근원조차 모호한 분노의 충동을 품고 태어난 자들에게 보내는 한마디가 있다. ‘적어도 잊지는 마십시다, 우린 본래 연약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본래 연약한 존재(fragile being)입니다.

그의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화음으로 울리며 우리 곁에 다가와 준다. 그는 신앙의 사람이다. 그의 글에는 스팅의 특이한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진다.

우리가 절대자 앞에서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들어 경배하고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이유가 있다. 우리 안에 존재의 일부분인양 자리 잡고 있는 원치 않는 그늘을 인식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눈을 비벼도 선명한 황혼의 빛깔과 함께 눈 앞에 어른 거리는 알 수 없는 분노로 인해 얼룩져 버린 우리의 과거를 돌아본다.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방도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던 한계상황.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늘 되도록 하얀 치아가 많이 보이도록 웃는 얼굴을 보이며 살아야 할 것이다.

사실은 너무 연약해서 문제다. 그리고 속에 불안에 떠는 자아가 있다. 우린 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숨겨왔고 외면하고 언급을 피해 왔다. ‘미안하오. 용서하세요. 충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지나온 세월들이다. 근데 우리 중에는 이런 것들에 대해 확실히 잊어 버렸거나 완전 금시초문,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있나? 누구? 나인가? 우리인가? 당신인가요?

빈 공간.

우리는 본래 마음껏 사랑 할 수 있게 해 주고 또 우리를 그만큼 사랑해 주실 수 있는 그 분을 찾고 있는 마음이 있다, 이 서늘한 마음의 빈 곳을 채워주고 함께 동행 해 주며 우리의 연약함을 보듬어 주실 수 있는 분이다. 우리가 숨긴 이야기를 모두 알고도 용서하고 치유해 주실 그 분은 어디에 계시는지. 우리는 늘 찾았고 지금도 찾고 있다. 육체의 아버지보다 어머니보다 가족들보다도 더 선명하게 나를 알고 사랑하시는 그 분, 저기 인생의 황혼 너머 떠오르는 삶의 소망을 주실 그런 분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8장 32절)


<홍콩 안디옥교회 김해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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