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당국, 홍콩 상황 해결 ‘역부족’인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09-18 17:02:17
  • 수정 2014-09-18 17:16:48
기사수정
  • 최근 중국 당국은 홍콩이 진정한 보통선거제 도입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홍콩인들은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에 대한 일말의 희망조차 완전히 잃었다고 대기원시..
최근 중국 당국은 홍콩이 진정한 보통선거제 도입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홍콩인들은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에 대한 일말의 희망조차 완전히 잃었다고 대기원시보는 16일자로 보도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 이하 전인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방식을 놓고 반발 여론이 거세다.

전인대는 2017년 홍콩의 행정장관 선출방식으로 보통 선거제를 채택했다. 하지만 단서가 붙는다. 중국 당국의 통제 하에 있는 후보 심사위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자들 중 2~3명에게만 선거에 입후보할 자격을 부여한다는 것.

반(反)중국 성향 인사의 입후보를 막고 중공의 구미에 맞는 사람을 홍콩 책임자로 앉히겠다는 중공의 의도다.

이 같은 중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퉁치화(董建華) 전 홍콩행정수반 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인대의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정부가 결정한 선거방식은 1인 1표를 허용하는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또, 전인대의 결정은 최종 확정안이 아니며 홍콩의 민주주의는 2017년 이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퉁치화는 “홍콩이 진정한 보통선거로 나아가는 데 중공이 결정한 보통선거안을 기초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개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이 변할 것이라는 희망과 환상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공은 실질적인 개혁을 수행할 의향도 능력도 없으며, 중국은 사람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강조하면서 한 국가 두 체제인 ‘일국양제(一國兩制)’ 통치 원칙 하에서 홍콩의 기존 민주주의와 자치권을 허용한다는 중공의 약속이 유명무실해 지고 말았다고 적고 있다.

대규모 시위 고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의 선거안을 의결한 날 저녁, 홍콩서는 중공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 조직위는 시민 불복종 행사가 연이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심가 점령(Occupy Central)’ 운동의 공동조직위원장인 베니 나이 유이팅(Benny Tai Yiu-ting)은 참된 보통선거권을 얻기 위해 홍콩은 시민 불복종의 시대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홍콩 학생연맹(Hong Kong Federation of Students, HKFS)은 이번 달 말에 1주일 간 대학생들이 동맹 휴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홍콩대학교 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거리로 나가 선거안에 항의 할 것을 호소했다.

성명서에서 휴교는 중국 당국에 대한 마지막 경고라며 이후 시민 불복종 운동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8일까지 17개 전문대 및 대학교 학생들이 휴교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학생운동단체인 스콜라(Scholarism)의 조슈아 웡치펑(Joshua Wong Chi-fung) 위원장은 고등학생들이 다음 2개월 동안 수업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란색 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Civil Human Rights Front)은 시민 불복종에 동참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홍콩의 정치, 경제, 사회, , 교육, 문화, 언론 등 전 부문에서 중공에 대한 항의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대기원시보는 홍콩인들의 이성적이고 성숙한 행동에 중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홍콩인들이 평화롭고 이성적으로 중공의 결정에 반대하는 시위 모습은 중국의 잔인하고 허황한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고 강조하면서, 시민 불복종 운동은 더 나아가 홍콩에 변화의 열망을 불어넣고 공산주의에 대한 홍콩인들의 철저한 거부감을 표출하는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콩의 입법부 의원 25명은 전인대가 결정하고 홍콩 정부가 제안한 정책안 일체를 거부하기로 약속했다. 이들 모두가 약속을 이행한다면 홍콩 의회에서 최종 선거안은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부결로 홍콩과 중국 당국은 정치적 교착상태에 놓이게 되면 중국은 13억 인구를 통제할 수는 있으나 700만 홍콩시민에게는 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 중국은 현재 중심가 점령(Occupy Central) 운동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딜레마에 빠져있으며 홍콩에 대한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관리 방식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