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서 47억 수수 혐의 기소…홍콩 최대 뇌물 스캔들 법정심문 뇌물혐의로 기소된 라파엘 후이(許仕仁ㆍ66) 전(前) 홍콩 정무사장(사진ㆍ총리 급)이 내연관계였던..
대기업서 47억 수수 혐의 기소…홍콩 최대 뇌물 스캔들 법정심문
뇌물혐의로 기소된 라파엘 후이(許仕仁ㆍ66) 전(前) 홍콩 정무사장(사진ㆍ총리 급)이 내연관계였던 젊은 상하이(上海) 여성에게 800만홍콩달러(약 10억7200만원)를 용돈으로 줬다고 진술, 파문이 일고 있다고 헤럴드경제가 16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에서 열린 법정 심문에서 그는 “친밀한 관계였던 상하이의 한 젊은 여성에게 800만홍콩달러 및 선물을 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2008년 홍콩의 한 사교파티에서 처음 그 여성을 만났다”면서 “그녀에게 돈 외에도 핸드백, 손목시계 등을 선물로 줬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한 액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대략 700만~800만 홍콩달러인 것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상하이 여성은 받은 돈을 부동산을 구매하거나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이 미혼 여성인가 아니면 유부녀인가”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는 “젊은 미혼 여성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그녀와 친밀한 관계였으며 이런 관계는 2~3년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홍콩과 상하이에서 만났다”면서 “그렇지만 만남은 빈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외에도 다른 여자가 또 있었느냐”의 질문에 그는 “다른 여자는 없었다”고 답했다.
라파엘 후이 뇌물수수 사건은 홍콩 역사상 가장 큰 부패안건이다. 라파엘 후이는 지난 2012년 순훙카이(新鴻基)그룹 오너 형제로부터 현금 2800만위안(약 47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순훙카이그룹의 토머스 쿽(郭炳江)과 레이먼드 쿽(郭炳聯) 형제도 함께 기소됐다.
그러나 두 형제는 각각 1000만홍콩달러(약 13억4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현재 세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순훙카이 그룹은 홍콩 최대 부동산 회사이고 당시 라파엘 후이는 홍콩의 반부패 수사기관인 염정공서(廉政公署)에 체포된 최고위 공무원이었다. 이런 점에서 홍콩사회는 이 사건에 충격에 받았다. 주요 산업을 독식하면서 엄청난 재산을 축적한 홍콩 재벌과 관가의 정경유착에 대해 홍콩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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