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각지로 여행 다니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교양 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취임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각지로 여행 다니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교양 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중국 반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몰디브를 방문한 시 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이 투숙하던 호텔에서 몰디브 대사관 관계자, 중국 관련 기관 및 화교 대표 들과 만났다.
시 주석은 중-몰디브 여행산업 협력과 관련된 발언을 하던 중 "한마디를 더 하자면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에게도 여행지에서 필요한 교양을 가르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에서 물병을 마음대로 버려서도 안되고 관광 자원인 산호초를 마음대로 훼손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해외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증가하는 반면 이들이 문화재에 낙서하거나 쇼핑센터에서 새치기를 하는 등 교양없는 '어글리 차이니즈'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조언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인 여행객들이 루브르 박물관 분수대에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그거나 월가의 황소에 올라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서 비판을 부르기도 했다.
시 주석은 "매년 해외여행을 가는 중국인 수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며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당초 홍콩·마카오·대만,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으로 여행을 가던 사람들이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를 넘어 몰디브도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말미에 "해외여행에 가서는 라면을 적게 먹고 현지 해산물을 많이 먹어라"며 현지 문화를 많이 체험할 것을 당부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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