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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세월호 구호비용 '뻥튀기 청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0-09 1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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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해양경찰청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구호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검찰 설명..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해양경찰청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구호비용을 부풀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검찰 설명을 종합하면, 언딘은 4월16일부터 7월10일까지 86일간 수난구호 활동에 참가했다며 80억8458만원을 해경에 청구했다. 선박비용·인건비 등 직접 경비가 54억9185만원, 외주 및 간접 경비가 25억9272만원이다.

언딘은 미완성된 1100t급 바지선 리베로호를 4월19일부터 7월14일까지 87일간 동원한 비용으로 15억6600만원을 청구했다.

1일 사용 단가를 1800만원으로 계산한 것이다. 리베로호는 언딘이 약 21억원을 주고 제작을 의뢰한 배다.

87일간 사용 금액으로 선박 제작 가격의 71%에 이르는 비용을 청구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언딘은 당시 리베로호 건조 대금 8억원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리베로호 소유권은 조선소에 있었다. 그런데도 배 사용 비용을 자신들에게 달라고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인건비도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딘이 요구한 인건비를 일당으로 계산해 보면 사원·대리급은 약 82만원, 차장·과장급은 약 137만원, 이사급은 약 170만~203만원이다. 특히 이사 김아무개씨의 경우 하루 임금을 203만원으로 계산해 1억7458만원을 인건비로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김 이사의 연봉이 6000만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수난구호비용은 수난구호법에 의해 자치단체장이 업체에 지급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구호비용은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전라남도를 대신해 중앙정부가 맡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언딘이 요구하는 대로 다 줄 수는 없다. 손해사정회사, 원가회사 등 제3의 기관에 용역을 맡겨 객관적 비용을 검증한 뒤 ‘민간동원 장비 비용 정산 티에프회의’를 거쳐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딘한텐 현재 약 24억원이 지급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언딘 쪽에서 차액에 대해 증빙자료를 갖춰 이의 제기를 하고 있는 단계다. 이의 제기를 거쳐 최종 지급액이 확정된다”고 말했다.

언딘은 논란 끝에 선체 인양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만약 인양 때 시행사 역할을 맡는다면 이보다 훨씬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언딘의 비용 청구 내역을 보면 해경과의 평소 유착을 바탕으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이권 추구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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