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와방무평론 "민주화 운동가-외교관 통신 감청 목적"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서 전화와 휴대전화, 무선통신망의 신호를 감시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했다고 연합..
칸와방무평론 "민주화 운동가-외교관 통신 감청 목적"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에서 전화와 휴대전화, 무선통신망의 신호를 감시할 수 있는 시설물을 설치했다고 연합뉴스가 대만 중앙통신사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중앙통신사는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칸와방무평론' 최신호를 인용, 정보 전문가들이 지난 2011년 해발고도 950m로 홍콩에서 가장 높은 타이모산(大帽山) 정상에 설치된 시설물을 관찰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칸와 측은 위성사진 분석결과 이 시설물의 지름이 15.63m로 홍콩의 기상 레이더와 항공 레이더보다 크며 이를 통해 전화와 휴대전화, 무선네트워크와 무선통신에서 나오는 각종 신호를 감청하고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이 시설물이 중국 신장(新疆) 카스(喀什·카슈가르)와 티베트, 인도 접경 지역에 설치된 감청 시설물과 유사해 보이며 중국 사이버 공격의 근원지로 알려진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61398부대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칸와는 이 시설물이 "미국 프리즘(PRISM) 프로그램의 중국판"이라면서 주로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들과 외국 외교관들 사이의 통신 감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홍콩 정계인사들도 감청 대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운영하는 광범위한 정보감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6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그 정체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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