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 중장이 북한과 중국이 더이상 동지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놔 눈길을 끈다. 난징군구 부사령관 출신인 왕훙광은 1일(현지시간) 환구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중장이 북한과 중국이 더이상 동지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놔 눈길을 끈다.
난징군구 부사령관 출신인 왕훙광은 1일(현지시간) 환구시보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북한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의 이익을 손해봐서는 안된다"며 "중국은 더이상 북한의 뒤치다꺼리를 할 필요가 없다" 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때때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고문을 게재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북중 양국 관계는 국가 이익만을 위한 관계일 뿐 사회주의 정당 간의 '동지 관계'가 아니다"며 "이는 북한이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왕 중장은 "북중은 과거 사회주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중요한 동맹관계를 유지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북한은 핵 발전에 더 많은 진전을 이뤄내면서 양국 관계에 많거나 혹은 적게나마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겸 상무위원이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 북한이 러시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 하나의 신호라고 주장했다.
왕 중장은 "북중 양국의 근본 이익이 같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중국 정부는 변경지역의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북한의 핵 보유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중국에 핵 위협을 가할 수 없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일찍이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당의 지도사상으로 삼기를 포기했다"며 "이점은 중국과의 어떠한 공통점도 없고 진정한 무산계급 정당과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국을 대신할 것을 찾는 데 어려울 것"이라며 "이는 북한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에 중국을 원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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