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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확산, 해는 없을까?…내뿜는 연기에 '발암물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2-11 17:19:44
  • 수정 2014-12-11 17: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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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될 거라는 소식에 요즘 전자담배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 말고도 인체에 해가 없을 거라는 믿음이 전자담배 확산을 부추..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될 거라는 소식에 요즘 전자담배를 찾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 말고도 인체에 해가 없을 거라는 믿음이 전자담배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그렇다면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이 연기, 과연 우리 몸에 괜찮은 것일까.


일할 때도 피울 수 있다는 간편함에다 담뱃값이 오른단 소식도 흡연자들이 전자담배에 눈을 돌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로 전국에 전자담배 파는 곳은 30% 정도 늘었고, 팔려나간 니코틴 용액은 1년 새 두 배로 훌쩍 뛰었다.

실제 하루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이 전자담배로 바꾸면 초기에 8만 원 정도의 기기 값이 들어가지만 전자담배의 성분인 용액 값은 일반 담배의 60% 정도로 저렴하다.

또 일반 담배는 편의점에서 사야 하지만 전자담배는 인터넷 홈쇼핑에서도 살 수 있어 10대들이 담배를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더 독한 맛을 내기 위해 액상을 직접 만드는 청소년들도 있을 만큼 전자담배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연구역의 경우, 전자담배는 허용될까.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지만 전자담배 역시 니코틴이 있는 이상 금연구역에서 피울 수 없다. 이런 오해에다 최근에는 보통 담배보다 덜 해롭단 믿음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내에서 그렇게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 물으면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흔히 연기에 해로운 물질이 없어 괜찮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부가 전자담배 30종을 분석한 결과, 액상에 있는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들이 내뿜는 연기에서도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성분들은 기체 상태에서 양이 늘어 일반담배 수준에 이르렀고, 액상에는 없던 유해물질이 새로 생긴 것도 확인됐다.

최근 일본에선 전자담배 기체의 발암물질이 일반 담배의 최대 10배라는 연구도 나왔다.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지만 최근엔 오히려 흡연을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해 담배를 피우게 된 청소년이 최근 2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었고, 우리도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 4명 중 3명은 일반 담배도 함께 피우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선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된 곳과 약물로 분류해 관리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자담배에 경고문을 반드시 표기하기로 하는 등 규제에 나섰지만 청소년들의 접근 차단과 같은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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