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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점거 시위대, 지역 주민에 사죄…학생 지도부, "저항 말라" 당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4-12-18 16: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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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당국이 11일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모든 시위대 점령 지역을 정리할 예정인 가운데 홍콩섬 한 지역에서 캠프를 지키고 있던 시위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사..
홍콩 당국이 11일 대규모 경찰력을 투입해 모든 시위대 점령 지역을 정리할 예정인 가운데 홍콩섬 한 지역에서 캠프를 지키고 있던 시위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고마움을 표했다.

홍콩섬 코즈웨이베이(銅锣灣·퉁뤄완)에 남아 있던 시위대는 9일 페이스북(facebook.com/occupycwb) 성명 및 공개 행사를 통해 도로 점거 등으로 이 지역 주민과 홍콩 버스회사에 가져다 준 불편함에 사과하고, 이를 감수하면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데 고마움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코즈웨이베이 장기 잔류자'라고 주장하는 시위대는 "몽콕 지역의 시위 캠프는 이미 철거됐고, 코즈웨이베이와 애드미럴티 캠프도 곧 시작된 당국의 정리 작업으로 남아 있기 힘들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당국에 항의하는 우리의 의지는 절대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캠프를 철거한다고 해서 '진정한 보통선거'를 바라는 우리의 열망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우산 혁명'의 정신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전날 홍콩 법원으로부터 점거 해제 명령서를 받은 버스회사 측은 변호사를 통해 11일 오전 9시부터 애드미럴티와 코즈웨이베이 시위 캠프에 대해 철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시위대는 최대한 빨리 현장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일 고등법원은 일부 버스회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위의 주무대인 애드미럴티 등에 대한 점거 해제 명령을 내렸다.

홍콩 언론들은 철거 작업을 위해 당국이 약 7000명의 경찰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와 중·고등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 지도부가 시위대에 당국의 철거 작전에 저항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70여 일 지속된 홍콩 시위 사태는 11일 사실상 종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시위대 한 주축이던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공동대표 3인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시위는 종결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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