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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의 와인산책] 와인이 남긴 ‘그라파(Grappa )’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5-01-08 18:43:45
  • 수정 2015-01-08 18: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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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위클리홍콩 독자 여러분.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셨는지요. 국내외 사건 사고들로 공사다망한 한 해였는데요,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2015년 새해..
 안녕하세요 위클리홍콩 독자 여러분.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셨는지요. 국내외 사건 사고들로 공사다망한 한 해였는데요,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2015년 새해에는 좋은 소식들만 접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2015년 새해 첫 와인으로 그라파 Grappa (포도주를 만든 후 술 지개미를 증류하여 만든 술)에 대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그라파는 이탈리아의 술로써 주로 식후주로 많이 애용되는데요, 포도송이를 그라폴로 (Grappolo) 라고 부르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포도를 압착하고 남은 찌꺼기 (껍질, 포도씨, 과육)를 증류한 것으로 보통은 숙성시키지 않아 무색을 띄고 있으며 마치 우리나라의 소주와 보드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맛과 특히 향에 있어서만큼은 와인에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부케 (포도주의 향기를 일컫는 말)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Eaux-de-vie de marc (오드 비에 드 마크) 라는 이름으로 그라파와 비슷한 증류주가 생산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지에서도 비슷한 술이 있지만 오늘은 가장 유명한 그라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라파는 식후 주 또는 에스프레소에 소량 첨가되어 까페 꼬레또에 사용되기도 하며 이탈리아 전역에서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포도 찌꺼기가 아닌 고급 포도 품종을 이용한 다양한 그라파가 주조되는 추세입니다. 저희 와인 컬쳐에서는 1977년 부터 최초로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사용한 그라파를 주조해 온 마롤로 그라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롤로 주조장은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포도 찌꺼기가 아닌 고급 품종의 포도를 사용하여 그라파를 주조했고, 마롤로 그라파의 창시자 파올로 마롤로씨는 다양한 포도의 각기 다른 특성과 향을 그라파를 통해서 표출하고자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 그라파의 고급화에 앞장서고 현지에서 마롤로 그라파는 그라파계의 왕자 또는 페라리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롤로 그라파 와인

                                          그라파 와인 시음행사

                 
                                    마롤로 그라파 와인 리미티드 에디션


지난 11월 파올로씨의 아들 로렌조 마롤로씨가 홍콩을 방문했었고 와인컬쳐는 바다와 요트가 장관을 이루는 애버딘 마리나 클럽의 마리나 그릴룸에서 10여 종의 그라파 와인 시음회 및 그라파 와인 매칭 만찬을 개최하였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필자 클로이, 로렌조 마롤로(파올로씨의 아들), 클리프(와인컬쳐 대표)>
                            9, 12, 15, 20년 숙성된 그라파

이 날 그라파 시음 만찬의 하이라이트는 오크통에서 12년, 15년 그리고 20년을 숙성시킨 그라파 와인의 시음이었는데요, 시음회 참석객 중 한 분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그라파가 마치 싱글 몰트 위스키 (한 종류의 곡물만을 이용하여 한군데의 주조장에서 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위스키)를 마시는 듯 한 기분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그라파가 달기만 하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라파 와인 시음

쌀쌀하고 한기가 느껴지는 겨울 밤 잠이 오지 않을 때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그라파를 음미하며 잠을 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이상 그라파 와인 및 시음회에 관한 정보였습니다.

그라파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이나 와인 시음회 및 만찬에 대한 초대문의는
클로이 한 Chloe@wineculture.com.hk 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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