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는 수많은 먹거리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식은 단연 딤섬 일 것이다. 그러나 딤섬만큼 유명하고 한국의 유명 영화배우나 스타들도 즐겨먹는 홍콩..
홍콩에는 수많은 먹거리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숙한 음식은 단연 딤섬 일 것이다. 그러나 딤섬만큼 유명하고 한국의 유명 영화배우나 스타들도 즐겨먹는 홍콩의 ‘매운 게 요리’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필자는 예전에 싱가폴에서 매운 게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어 부푼 마음을 안고 취재를 위해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매운 게 요리 전문점 희기 레스토랑을 방문했다. 지금부터 홍콩의 대표적인 메운게 요리집 ‘희기’에서 선보이는 게요리에 빠져보자.
新加坡麥皮蝦Singapore oatmeal with shrimp
<오트밀새우튀김> (HK$138)
전형적인 중화풍 분위기의 식당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는데 가장 처음 나온 음식은 오트밀가루가 뿌려진 통 새우 튀김 이었다.
흔하게 보기 힘든 거대한 크기의 새우가 먹기 좋게 노릇노릇한 정도로 잘 튀겨져 나왔고 주위에 뿌려진 오트밀 가루 덕분에 새우의 고소함이 한층 더해진 맛이었다.
필자가 느끼기에 이 새우의 포인트는 껍질도 벗기지 않은 상태로 머리까지 한 번에 먹는 것이다. 물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이지만 껍질을 벗기지 않고 오트밀 가루를 듬뿍 얹어 머리와 통채로 먹을 경우 새우 그 자체의 고소한 맛이 훨씬 더해져 이제까지 맛보지 못한 새우를 경험 할 수 있게 된다.
松露汁脆皮大元貝 Fried Scallop<가리비 튀김> (1인 HK$68)
두 번째 요리는 가리비 튀김이다. 맨 처음에 소라모양의 튀김이 나와서 어떤 음식인지 가늠 할 수 없었지만 먹어보니 금방 알 수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달콤한 소스와 바삭하기 보다는 쫀득한 겉의 튀김 식감에 이어 탱글탱글한 가리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가리비 본연의 맛보다는 달콤하면서 쫀득한 해산물 요리를 먹는 느낌이다.
杬角骨 Black Olive with Bone<돼지고기 조림> (HK$88)
해산물 식당이지만 고기 요리 또한 일품이다. 올리브소스를 사용 했고 일반 돼지고기가 아닌 연골 부위를 사용해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한 덩어리를 나누지 않고 한입에 넣고 씹어 먹으면 만족감이 어마어마하다.
高湯蟹肉燕窩羹 Bird Nest, Crab Meat with Supreme Soup<게살 수프> (1인 HK$108)
이 게살 수프는 먹는 내내 닭고기 맛이 난다고 생각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새집 게살 수프라고 하였다. 물론 실제 새집이 어떤 형식으로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게살 수프보다 좀 더 걸쭉하고 비린 맛보다 담백한 맛이 더하다.
<Rice dumpling>이 메뉴는 희기 코즈웨이베이점에 방문하여 위의 메뉴들을 주문 할 시 제공되는 서비스이다. 한국의 약밥과 비슷하다고 생각 하면 된다. 하지만 한국의 약밥과 달리 밥 부분은 덜 달고 밥 안에 들어있는 고구마가 단맛을 내는 역할이다. 연잎밥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밥 안에 고구마가 들어있어서 달콤한 맛을 낸다.
Typhoon shelter fried crab with chill 950g<매운 게 튀김> (HK$500)
정말 푸짐한 메뉴들에 이어 다시 한 번 눈을 놀라게 한 메뉴는 바로 희기 매운 게 튀김이다.
앞서 언급 했듯이 필자는 싱가포르에 방문했을 때 싱가포르 스타일 칠리크랩을 먹어본 적이 있다.
그 칠리크랩은 홍콩의 매운 게 튀김과 달리 액체로 된 소스가 게 전체에 뿌려져 있었는데 희기 매운 게 튀김은 볶은 마늘로 쌓아 올린 산 속에 게가 숨어있었다.
저 볶은 마늘은 매우 고슬고슬해서 게를 들어 올리면 마늘은 눈처럼 쏟아져 내린다. 거대한 게를 도구를 사용해 껍질을 부순 후 볶은 마늘과 함께 먹으면 그 맛에 중독되어 끈임 없이 먹게 된다. 하지만 마늘만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목이 심하게 마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희기 매운 게 레스토랑은 코즈웨이베이 뿐만 아니라 침사추이 등 여러 지역에 있으며 이번 여름 진정한 바다의 맛을 느끼기 원한다면 한번쯤 방문해 거대한 게를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취재 : 위클리홍콩 위중섭 인턴기자(subby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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