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속담에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영어식으로는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모든 구름의..
한국 속담에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영어식으로는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모든 구름의 뒤편은 은빛으로 빛난다는 뜻으로, 어떠한 고통이나 괴로움 뒤에는 항상 기쁨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 silver lining 이란 여기 ‘촘촘’에서의 이 매혹적인 와인 프로모션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이제 곧 있으면 홍콩에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 세례를 받게 될 우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비가 온다고 해서 집에만 박혀 있거나 만나야 될 사람들을 못 만나는 불상사가 생긴다면 그 또한 기분을 우울하게 하는 일은 없습니다만, 여기 소호의 한 모퉁이에 자리 잡은 ‘촘촘’은 오히려 비가 오는 날을 반기는 사람들로 북적 거릴 듯 합니다.
바로 ‘Wet weather wine promotion (비가 오는 날의 와인 특별가 행사)’ 때문인데요, 비가 오는 날에는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을 메뉴에 나온 가격의 반값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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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고수잎, 민트로 맛을 낸 베트남 프라이드 치킨, 일명VFC |
더구나 이 와인들은 ‘촘촘’의 정갈하고 개성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저항할 수 없는 모던한 베트남 요리들과 찰떡궁합을 이룰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한 와인들이라고 하니 비가 올 거 같이 꾸리꾸리한 날이나 또는 비가 쏟아지는 날에 굳이 방문하여 확인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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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피클과 허브로 양념한 후 구워낸 쇠고기 요리 |
말씀 드린바와 같이 모든 구름의 뒤에는 은빛의 햇살이 내비칠 지언데,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술값을 할인 받는 것 큼이나 기분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이 특이한 행사는 홍콩에서 장마가 시작되어 끝나는 시기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베트남 요리와 와인의 궁합이 궁금하신 분들은 방문하셔서 이 장마시기를 각종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시음할 수 있는 기회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주소 : G/F Block A, No. 58-60 Peel Street, Central, Hong Kong
문여는 시간 : 수요일~일요일 (공휴일) 5시부터 늦게까지
월요일, 화요일 6시부터 늦게까지
예약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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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이면 운치를 더하는 촘촘의 문 앞 전경 |
소호 필 스트리트 언덕길 모퉁이에 자리 잡은 촘촘ⓒ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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