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은 중국 본토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을 취급한 홍콩 서점 관계자의 실종 사건에 대해 영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영국 여권을 소지한 남..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은 중국 본토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을 취급한 홍콩 서점 관계자의 실종 사건에 대해 영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영국 여권을 소지한 남성이 “(홍콩) 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중국 본토로) 이송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보장하는 중⋅영 연합성명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고 영국 언론이 13일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 중국과 영국은 최근 급격히 가까워진 만큼 이번 사건은 향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먼드 장관은 보고서에서 영국 여권을 소지한 해당 서점의 모기업 대주주 리보(李波) 씨의 실종이 “일국양제(한나라 두 체제) 원칙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중국 정부 고위급과 접촉했지만 실종 이유나 사건 관계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한다.
영국은 홍콩의 향방에 대해 1984년 맺은 중⋅영 연합성명을 바탕으로 홍콩 반환 이후에도 고도의 자치나 언론의 자유 상황을 평가하는 입장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담화를 통해 “영국이 홍콩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히며 영국의 주장은 “홍콩에 대한 (영국의) 책임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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