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위클리홍콩 로사입니다. 매주 위클리가 만난 분들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지난주에는 건너뛰고 말았네요. 우선, 요즘 홍콩도 불경기지만 한국도 불경기의...
안녕하세요. 위클리홍콩 로사입니다. 매주 위클리가 만난 분들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지난주에는 건너뛰고 말았네요.
우선, 요즘 홍콩도 불경기지만 한국도 불경기의 늪이 꽤나 깊어서 여기저기서 신음소리를 내는데, 그런 여파인지 아니면 마카오 도박장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다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홍콩에서 노숙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일전에 위클리 페이스북에 올렸던 것인데요, 무전 취식하던 한인 남성이 취중에 어느 한식당에서 고기 자르는 가위를 들고 현지인과 식당 종업원들을 협박한 사건이 있었어요. 경찰이 출두해서 이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해갔다는 얘기만 들었는데요. 이 사건이 잊혀질 만 하니까 갑자기 문제의 남성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여기저기 한인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청하는데, 교회단체도 그렇고 교민들도 그렇고 집도 절도 없는 이 사람을 도와주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또 전과를 알고 나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그 이후 한인들에게 어떤 협박을 하거나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그 존재 자체로 매우 공포스럽지 않겠어요?
우리 교민들이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곳은 총영사관이나 한인회죠, 그래서 그 남성에게 영사관에 가서 도움을 청해봐라, 조언을 했으나 총영사관이고 한인회고 도움이 안 된다며 고개를 흔들고 자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 한 개인이 그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지요.
엊그제 들은 얘기로는 총영사관에서 그 남성을 한국으로 보내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던데, 이런 사람들이 한두 명이 아닌 상황에서 총영사관도 참 난처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교민 생활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총영사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교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로사 권 위클리홍콩 대표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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