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불량 백신 파동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홍콩 내 백신 공급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아동들이 홍콩 위생서 관할 하에 있는 모자보건원에 ..
중국의 불량 백신 파동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홍콩 내 백신 공급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 아동들이 홍콩 위생서 관할 하에 있는 모자보건원에 와서 백신을 접종받자 홍콩 시민들이 홍콩의 백신이 조만간 고갈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홍콩식물 및 위생국 고윙만(高永文) 국장은 “현 단계에서는 홍콩 내 백신 보유량이 부족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얼마 동안 소수의 중국 아동만이 위생서 관할 하에 있는 모자보건원에서 접종한 것일 뿐, 홍콩 현지 아동에게 접종할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국장은 “사설 병원에서 홍콩 비거주 아동에게 접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 없고, 위생국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위생국은 홍콩 모자보건원을 이용하는 타지 사람에 대해서는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여, 홍콩 아동들이 우선적으로 접종 받을 수 있게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타지 아동들에게는 접종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의료국 후딩쉬(胡定旭) 대표는 “백신 접종은 과거 멜라민 파동으로 인한 분유 부족 현상과는 다른 사안이다. 홍콩으로 접종을 받기 위해 건너오는 중국아동들은 대부분 사설 병원에서 접종을 받으며, 오히려 사설 병원 의사들의 수익이 늘어나는 것이다. 홍콩 내 백신 공급량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중국의 불량 백신 사건: 지난 18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에서 보도된 내용으로, 산둥성 의사 출신 팡(龐)씨 모녀가 2010년부터 저온 보관 규정을 지키지 않은 5억 7000만 위안(약 1000억 원) 규모의 불량 백신을 중국 24개 성·시에 유통한 사건이다.
산둥성 공안 당국은 팡씨 모녀에게 백신 원료를 납품하거나 백신을 구매해 유통한 3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며 이 중 40명을 체포하여 조사하고 있다. 팡씨의 창고에서는 어린이용 뇌막염, 수두, 소아마비 백신과 성인용 유행성독감 등 총 25종의 백신 100여 상자가 발견됐다. (출처: 3월 23일자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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