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집값, 사회적 분위기와 치안의 악화 등으로 이민을 선택하는 홍콩인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투자, 결혼, 기술이민방식으로 이주하였으나 지금은 새로운 방..
비싼 집값, 사회적 분위기와 치안의 악화 등으로 이민을 선택하는 홍콩인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투자, 결혼, 기술이민방식으로 이주하였으나 지금은 새로운 방식의 이민이 늘고 있다.
많은 홍콩인들이 미군의 ‘결원인재 징병계획’에 따라 미군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6개월의 군사훈련을 거쳐 정식 군인이 될 경우 미국 국적을 얻을 수 있다.
또한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단순노동을 통해서 이민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 非기술성 직업이민자들은 1년 이상 노동력이 부족한 화물(소포) 포장 일을 하게 되면 미국 국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한 이민 상담가는 “최근 들어 많은 홍콩인들이 문턱이 낮은 비기술성 직업이민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홍콩인들이 이민을 하는 것은 홍콩사회에 매우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25살인 홍콩인 알랙스는 미군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이민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그는 졸업 후 미국의 ‘결원인재 징병계획’에 지원해 두 달여 기간 동안의 심사를 거쳐 성공적으로 미군에 입대했다. 그리고 10주간의 기본 훈련을 받고 13주간의 2단계 훈련을 받은 뒤 정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훈련을 받는 동안 잠자는 것과 목욕, 말하는 것들을 통제당해서 힘들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군에 지원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Alex의 꿈은 영화감독이라서 훈련을 마친 뒤 남는 시간에는 촬영기술을 배우고 있다.
올해 52세인 밀크씨는 공장에서 포장을 하는 일을 신청했고 1년 정도 일하면 자유롭게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Milk씨는 “매년 미국에 지원할 수 있는 비기술성 직업이민 쿼터는 1만 명이다. 이들 신청자들은 약 1년간 미국에서 노동력이 부족한 일자리에서 근무한 후 미국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 후, 홍콩경제가 악화되고 사회분위기도 좋지 않아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비기술성 직업이민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도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졸업 후에는 미국에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은 홍콩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국 중에 하나이다. 미 보안국 통계에 따르면, 2014년과 2015년 미국으로 이주한 홍콩인은 각각 2천2백 명, 2천1백 명이었다. 미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말 미국으로 이민온 중국, 홍콩 및 대만인은 모두 215만 명이다.
후안카이 이민 자문회사 관계자는 홍콩인들이 비기술 노동이민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천 여 명 이상의 홍콩인들이 비기술성 직업이민에 대해 문의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