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계 올림픽은 홍콩 사람들에게도 큰 관심사이다. 홍콩은 화제의 중심이 된 중국의 금메달리스트들과 유쾌한 인터뷰로 화제를 끈 수영선수 푸위안후이(傅園慧·20) 선수..
하계 올림픽은 홍콩 사람들에게도 큰 관심사이다. 홍콩은 화제의 중심이 된 중국의 금메달리스트들과 유쾌한 인터뷰로 화제를 끈 수영선수 푸위안후이(傅園慧·20) 선수에 대해 홍콩 올림픽위원회가 중국 올림픽위원회에 홍콩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올림픽이 끝나면 금메달리스트가 반드시 홍콩을 방문, 데모 등을 실시하면서 홍콩 시민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주고 있다.
홍콩 MTR에 있는 올림픽역(Olympic Station)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요트 경기에서 청차우섬 출신 리라이샨(李麗珊)이 홍콩역사상 초초로 금메달을 딴 것을 기념해 명명된 역 이름이다.
이후 사라 리(李慧詩)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스프린트(사이클 경기 종목 중 하나)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홍콩인으로는 2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선수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 기수를 맡은 스테파니 아우(歐鎧淳) 선수는 미인 수영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자유형과 배영에서 홍콩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다.
홍콩은 사회 환경 때문에 축구와 경마 이외에는 전문 경기장이 없다. 스포츠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스포츠보다 학업이 우선된다. 한편,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선수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미국에 이은 스포츠 강국이 됐다.
우산 혁명 이후 홍콩인은 중국인과는 다르다는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하고 있지만, 스포츠에서 만큼은 같은 중국계이며, 강하다는 점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만큼은 중국인으로 변한다.
1996년 애틀랜타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다이빙 경기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푸밍샤(伏明霞) 선수는 2002년 당시 차기 홍콩 행정수반 후보로 거론되고 있던 재정장관 안토니 렁(梁錦松)과 결혼한 바 있다.
또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다이빙 경기에서 4관왕에 빛나는 미인 선수로 알려진 궈징징(郭晶晶) 선수도 지난 2012년 현 홍콩올림픽위원회 부비서장인 홍콩 재벌3세 케니스 폭(霍啓剛.훠치강)과 결혼 하는 등 정치와 스포츠는 다르지만 이 점에 관해서 홍콩인은 중국에 친근감을 갖는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홍콩 언론은 홍콩 선수를 밀착 취재하고, 다음은 당연히 자신의 뿌리가 되는 중국 선수를 쫓는다.
리우 올림픽에서 유쾌한 인터뷰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 100 미터 수영 동메달리스트 푸위안후이(傅園慧) 선수가 홍콩에서도 완전히 화제를 몰고 있다.
푸위안후이가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된 것은 리우 올림픽 여자 100m 배영 결승전 직후CCTV 기자와 나눈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다.
그녀는 당시 “기록이 58초 95로 동메달이에요”라는 기자의 말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58초 95라고요? 제가 이렇게 빨랐어요?" 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바뀐 것에 대해 “제 손이 조금 더 짧았나 보죠”라고 말하며 해맑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푸위안후이는 "CCTV 인터뷰가 의도적으로 과장되게 표현한 것이 아니라 평소 말하는 방식"이라며 "이렇게 인기가 높아질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런 천진난만함이 기존의 중국 선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고, 시상식 등 경기 이외에서는 항상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도 인기몰이를 하자 홍콩은 푸위안후이의 홍콩 방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머지않아 푸위안후이의 익살스럽고 천진난만한 표정을 홍콩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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