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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말글] 외곬과 외골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10-20 1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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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곬’은 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을 일컫는다. 일상생활에서 이 ‘곬’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로 접두사 ‘외’와 결합해 ‘외곬’ 형태로..
‘곬’은 한쪽으로 트여 나가는 방향이나 길을 일컫는다. 일상생활에서 이 ‘곬’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로 접두사 ‘외’와 결합해 ‘외곬’ 형태로 쓰인다. ‘외’는 ‘혼자인’ ‘하나인’ 또는 ‘한쪽에 치우친’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외곬, 외골수, 외고집, 외길 등이 ‘외’가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외곬’은 단 한 곳으로만 트인 길을 말한다. ‘외통’과 같은 뜻이다. ‘외곬’은 단 하나의 방법이나 방향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이때는 “그는 너무 외곬으로 고지식하기만 하다”에서 보듯 주로 ‘외곬으로’의 형태로 쓰인다.

‘외곬’에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는 없다. 해서 ‘외곬’을 사람이란 뜻으로 쓰면 틀린 표현이 된다. 방법이나 방향이 아니라 사람을 뜻하는 말은 ‘외골수’다.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을 일컬어 ‘외골수’라 한다. ‘외골수’를 ‘외곬수’로 적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외골수’는 ‘외+골수’ 즉 ‘외’에 ‘어떤 사상이나 종교, 또는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골수(骨髓)’가 붙어 만들어진 합성어다. 우리가 ‘골수분자’ ‘골수 보수파’로 쓰는 ‘골수’도 이 ‘골수’에 해당된다. ‘외곬’과 ‘외골수’는 형태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골수’가 사람을 뜻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덜 헷갈릴 듯싶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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