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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말글] 명태새끼, 노가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11-17 2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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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생선이다.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명태는 그 이름의 유래도 재미나다. 고려시대까진 물고기의 이름을 몰라 ‘명태’를 무명어(無名魚..
명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생선이다.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명태는 그 이름의 유래도 재미나다. 고려시대까진 물고기의 이름을 몰라 ‘명태’를 무명어(無名魚)라고 불렀다. 그 후 조선시대 때 함경북도 명천(明川) 지방에 태씨(太氏) 성을 가진 어부가 물고기를 잡았는데 이름을 몰라 지명의 명(明)자와 물고기를 잡은 사람의 성인 태(太)자를 따서 ‘명태’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생태, 동태, 황태, 북어, 코다리, 노가리 등 명태는 잡힌 상태와 시기 등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얼리지 않은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은 북어라고 한다. 한겨울 추운 곳에서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말려 살이 연하고 노랗게 된 것이 황태다.

‘코다리’는 내장을 뺀 명태를 완전히 말리지 않고 반건조한 상태의 것을 말한다. ‘코다리찜’으로 많이 먹는 ‘코다리’는 방언으로 아직 국어사전엔 없다. ‘노가리를 풀다’나 ‘노가리를 깐다’처럼 많이 쓰는, 거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노가리’는 명태의 새끼를 일컫는다.

명태 외에도 사람 이름에서 명칭이 유래된 생선이 또 있다. 흔히들 ‘이면수’라고 부르는 쥐노래밋과의 바닷물고기인 ‘임연수어’다. 조선시대 어부 임연수(林延壽)가 이 물고기를 잘 낚았기 때문에 그의 이름에 어(魚)자를 붙여 ‘임연수어’라고 불렀다. ‘이면수’는 바른말이 아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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