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 개발 계획 발표 홍콩 정부규획서(政府規劃署-Planning Department)와 토목공정척전서(土木工程拓展署-Civil Engineering and ..
홍콩 정부 개발 계획 발표
홍콩 정부규획서(政府規劃署-Planning Department)와 토목공정척전서(土木工程拓展署-Civil Engineering and Development Department)는 7일, '도시 지하 공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홍콩정부는 침사추이 서쪽과 코즈웨이베이·해피벨리, 깜종·완차이 등 3개 지역에 거대한 지하 공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땅이 좁고 인구가 700만 명이 넘는 홍콩에서 토지의 활용은 영원한 고민거리다. 고층 빌딩으로 대표되는 홍콩이 '위'로만 발전해오다 이번에는 '아래'를 향해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4페이지에 걸친 사업 계획안에는 홍콩은 도로뿐만 아니라 좁은 보행도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하의 개발로 보행자에게 최적의 장소를 제공해 '사람 체증'의 완화도 기대할 수 있으며, 보행자가 줄어듦에 따라 차량 정체 완화 및 교통사고 감소로도 이어지면서 고인구밀도의 압박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는 전망다.
홍콩 정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곳은 '침사추이 네이단 로드(Nathan Road)부터 침사추이 서쪽지역이다.
■ 침사추이 지역
현재 건설 중인 서구룡 문화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에 중국 본토와 홍콩을 잇는 고속철도 서구룡역이 있다는 점에서 침사추이는 더욱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다. 한편, 현재 번화가인 하버시티와 더완 에서 서구룡으로의 이동은 쉽지 않다.
침사추이가 중시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구룡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침사추이의 중심부에 위치한 자연 오아시스는 노인이나 장애인은 이용하기 어렵다. 또 광동도와 네이단도, 하이퐁도 및 오스틴도를 동서남북으로 나누고 있어 서구룡 문화구가 완성돼도 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지하 4개 층의 지하 공간을 구룡공원 아래에 건설하고, 지하에 동서로 3개, 남북으로 1개의 지하 통로를 조성하여 서구룡과 침사추이의 왕래를 편하게 할 계획이다. 이 지하에는 MTR역 통로뿐 아니라 상점, 음식점, 커뮤니티 공간, 휴식 공간, 문화 활동 등의 공간도 들어선다.
■ 코즈웨이베이·해피벨리
코즈웨이 베이·해피벨리 지역 주변은 매립을 포함, 오래전부터 개발이 진행되어온 곳이기 때문에 지상에서 새롭게 개발 할 수 있는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오래 전에 개발된 이곳은 보도가 좁고, 택시나 기타 차량의 주정차 공간도 많지 않다. 더구나 MTR 홍콩선 북쪽으로 북홍콩선(North Island Line)이 건설 중에 있어 개통 후에는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즈웨이베이와 틴하우를 밀접하게 연결해 사람의 흐름을 분산 시킬 계획이다.
북홍콩선 개통뿐 아니라 나아가 북쪽 해안 산책로를 만들어 코즈웨이베이 북쪽의 발전도 꾀한다. 그 핵심이 빅토리아공원 지하에 동서와 남북으로 달리는 지하통로를 건설하고, 지하 3층의 규모에 침사추이와 마찬가지로 상점, 음식점, 문화 공간을 만들고, 주차시설도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홍콩 대경기장(Hong Kong Stadium)에 대한 접근 개선 방안도 고려하겠다는 생각이다. 단, 이번은 해피벨리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 있지 않다. 부유층이 많은 해피벨리 지역으로의 접근 개선은 지역 주민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 깜종·완차이 지역
깜종·완차이 지역은 상업 지역과 주거공간이 하나의 구획에 뒤섞여있다. 특히 1930년대부터 개발되어 온 이곳은 주민의 휴식 공간이 적고, 쓰레기 집적장이 루가도 가운데에 있는 등 주거 환경이 좋지 않다. 또한 헤네시로드와 글로체스터로드의 영향으로 완차이의 북쪽과 남쪽이 분단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하 통로의 건설 및 육교 추가 설치가 필요했다.
올해 완차이에 새로운 쇼핑과 먹거리 명소로 문열 연 리통스트리트(Lee Tung Street)을 완차이 MTR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하고, 완차이역 바로 서쪽에 있는 써런 플레이그라운드(Southorn Playground) 아래에 2층의 지하공간을 만든다.
깜종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완차이가 발전해 나가면서 깜종도 함께 발전시켜 가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홍콩정부는 일반 자문을 받은 후 2017년 1월 25일까지 완차이 써런 플레이 그라운드 등 몇 곳에서 전시와 워크숍을 갖고 동 계획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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