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대학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대학교 한인학생회 학생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대학가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국선언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대학교 한인학생회 학생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시국선언을 했다.
15일 오후, 9명의 학생들이 홍콩대 한인학생회를 대표하여 캠퍼스 내에서 시국선언문을 한국어-영어-중국어로 발표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동참하였다.
학생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대한민국은 누구의 나라인가?>라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자랑스러운 민주국가 대한민국의 근본과 위상은 뿌리부터 흔들렸다.”며 “피와 땀의 희생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과 그의 만행에 일조한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그 원리원칙이 무너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누구의 것이며 지금까지 누구에 의해, 누구를 위해 존재했는가? 봉건시대에도 일어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그대들이여, 국민을 진정 개, 돼지로 보는가? 우리는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이번 사태에 기여한 모든 인사가 본인들의 행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 고 밝혔다.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태에 대해 올바른 책임을 지기를 요구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가담한 이들에게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였다.
지난달 26일 이화여대에서 시작된 시국선언은 그 이후 전국적인 촛불집회 참여까지 이어지게 됐고, 전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시국선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중고교생들의 참여까지 불러일으켰다. 특히 지난 11월 5일 대구 1차 시국선언 대회에서 송현고등학교 2학년 조성해 양의 자유발언, 일명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포털사이트의 검색어를 연일 차지했다.
국외에서는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8개 주, 독일 베를린・뮌헨,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영국 맨체스터, 캐나다 토론토,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등 북미지역 16곳, 유럽 13곳 등에서 시국선언 및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이처럼,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교민들도 적극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를 표출하며 즉각적인 퇴진과 수사 및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대학교 한인학생회의 시국선언은 홍콩에 거주하는 학생들 가운데에서는 최초의 일이고, 앞서 싱가포르와 홍콩 소재 대학의 한인 교수 67명의 시국선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지금 선언문을 작성하는 이 순간에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의혹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2일, 100만 명 이상 참여한 촛불집회 이후에도 박근혜의 퇴진 및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되려, 연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뉴스가 쏟아지고 믿지 못할 의혹이 사실이 되는 시국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취제 : 김홍주 위클리홍콩 인턴기자 khj1143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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