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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말글]‘되’와 ‘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6-02 12: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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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랜서 기자이면서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는 후배가 있다. 그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워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프리랜서 기자이면서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는 후배가 있다. 그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워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런 그의 글을 읽다 보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글은 맛깔나게 잘 쓰는데 우리말 맞춤법은 영 엉망이기 때문이다.

오래전 그가 글쓴이에게 물었다. “ ‘안되죠’와 ‘안돼죠’ 중 어느 것이 맞아요?” 이처럼 ‘되’와 ‘돼’를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되’와 ‘돼’는 발음상으로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준말이 말이 되려면 반드시 본말도 의미가 통해야 한다. 따라서 준말 ‘돼’를 본말 ‘되어’로 바꾸어 말이 되면 ‘돼’가 맞다. 그렇지 않다면 ‘되’로 써야 한다. 따라서 “안돼죠”는 “안되어죠”로 고치면 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되죠”가 바른 표현이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되(돼)?”처럼 ‘되(돼)’가 문장 끝에 올 때다. 이 경우는 ‘되어’로 바꾸어도 말이 통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도 “밥 먹어”만 기억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밥 먹”처럼 ‘먹다’의 어간인 ‘먹’으로만 문장이 끝날 수 없다. 이 경우 반드시 어미 ‘-어 ’를 붙여야 한다. 따라서 ‘되다’의 ‘되’도 문장 끝에 오면 ‘-어’를 덧붙여 ‘돼(되어)’로 써야 한다. “그렇게 하면 돼?”가 맞는 이유이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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