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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칼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2-27 1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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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 급한 사람"이 누리는 축복
“성격 급한 사람이 술값 먼저 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격이 급하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고, 내키는 대로 하다가 일을 망치기 십상일 것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2월23일자 B3면 기사 <“성격 급한 사람이 부자가 될 확률 높다”>는 일본의 머니 카운슬러 다구치 도모타카의 실증 분석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일본 전역을 돌며 ‘부자 되는 법’을 전파하고 있는 다구치는 지금까지 3000여 명의 부자들을 만나본 결과 “지속적으로 자산을 축적하는 진짜 부자들은 대체로 성격이 급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세상의 변화를 금세 따라잡고, 모든 것을 즉석에서 판단해 즉각 행동에 옮기며, 예기치 못한 사태에 빠르게 대응하고 추세를 미리 읽어서 미래를 효과적으로 대비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관찰 결과를 ‘현명한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36가지 행동’으로 정리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인생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은 짧고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간다고 믿는다.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미적거리면서 다음으로 미루지 않는다.” 스페인 작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남긴 “지혜로운 사람은 우둔한 사람이 가장 나중에 하는 일을 즉시 해치운다”는 명언과 같은 내용입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을 미적거려서 뭐가 남겠는가’라고 생각하는 것이 성격 급한 사람들의 큰 장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일상적인 일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는 관찰도 눈길을 끕니다.

“그들은 소소한 것에 고민하는 법이 없다. 일상의 장소에서는 마치 정해져 있기라도 하듯 속전속결로 결정해 버린다. 식당에 가면 뭘 먹을지, 뭘 마실지 망설이는 법이 없다. 별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였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남긴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은 망설이지만, 시간은 망설이지 않는다. 잃어버린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구치는 이처럼 다양한 관찰을 바탕으로 “성공하려면 볼 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돼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한동안 변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긍정의 신호가 아니라 부정의 신호일 수 있다. 같은 무대에서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볼 때마다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100퍼센트를 목표로 하지 않고, 직선의 인생을 걷지 않고,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으며, 막연한 상상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고, 나의 일과 남의 일을 구분하지 않으며, 성격만 보고 사람을 선택하지 않고, 트렌드를 읽되 따르지 않으며, 다음에 볼 기회를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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