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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미래세상 엿보기 - 에듀테크가 블루오션의 상징이 되는 세상이 왔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3-19 16:57:56
  • 수정 2019-03-19 1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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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에듀테크가 블루오션인가? 기업은 비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경쟁없는 시장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 경쟁없는 시장이 바로 블루오션이..
왜 에듀테크가 블루오션인가?

기업은 비용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경쟁없는 시장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 경쟁없는 시장이 바로 블루오션이며 푸른 바다이다. 푸른 바다라 함은 온갖 노력을 해도 살아남기 힘들 만큼이나 깊고 넓은 시련의 장이라는 점과 물고기 떼가 몰려다니고 있으므로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넓은 바다에서 살아남아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 도구는 기업의 참신한 신제품 개발과 창의적 경영이다. 블루오션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세계시장 환경 변화에 관심을 갖고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무경쟁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그러니깐 지금 시장에 없지만 만약에 만일 있다면 엄청나게 잘 팔리고 성공할 것 같은 제품이나 아이디어를 개발하여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 가야 한다.

요즈음 한국 유치원의 윤리성 문제로 에듀파인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처리 방식 때문에 시끄러워지면서 '에듀가 무언가?' 하는 사람이 많다. 마찬가지로 요즈음 에듀테크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리도 자주 듣는데 얼른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에듀테크(Edutech)는 교육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는 것을 뜻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소리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더스터리애널리스츠(GIA)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7년 2200억달러(약246조원)에서2020년 4300억달러(약 481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되어 우리나라 1년 예산과 맞먹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2030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인터넷 기업은 교육 관련 기업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발전된 기술이 교육에 접목되는 에듀테크 산업의 급성장을 예견하는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이야기다.

세계 각국의 학교 풍경이 확 바뀌고 있다

지난해 5월 한국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과학 수업시간, 아이들이 집중해서 보고 있는 것은 책이 아닌 태블릿PC다. 학생들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행성 탐사 스토리를 만든 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등을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직접 행성을 탐사했다. 우주뿐만 아니라 공룡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태블릿 카메라로 비추면 실제 공룡이 깨어나 포효하고, 스마트 글라스를 쓰면 생생한 독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초등학교 풍경, 초등학생들이 교실에서 '인체의 신비'를 공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교사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 글라스(AR 글라스)'를 착용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인체 기관의 생김새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본다. 가상현실(VR) 영상이 펼쳐지면서 실제 혈관으로 피가 돌고 있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보고 배운다. 디지털 교과서인 태블릿PC를 통해 AI 교사가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배운 내용에 대한 퀴즈를 풀기 시작한다. 퀴즈 결과는 데이터로 쌓여 학생마다 어떤 부분이 취약하고, 이에 따른 보충학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간 선생님에게 전달된다.

프랑스의 정보기술(IT) 교육 전문학교 '에골 42'에는 커리큘럼과 선생님이 없다. 프로그래밍에 관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면 다음 레벨로 올라가는 식이다. 이렇게 총 42단계 미션을 해결하면 졸업 자격이 주어진다.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은 혼자 해결하거나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교사, 빅데이터, VR·AR 기술 등으로 상징되는 에듀테크의 발전은 교사가 주도하는 암기위주의 전통적인 교육을 근본부터 뒤흔든다. 부모도 에듀테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어떤 아이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아이들 장래를 부모 생각대로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파악해서 지원만 하면 된다.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학교라는 공간을 없앨 수도 있다. 이미 '온라인 공개수업(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은 전 세계적으로 자리 잡았다. MOOC로 인해 학교와 학과, 학기의 구분은 무의미해지고 온라인이 새로운 캠퍼스로 인식된다.

미국 미네르바 스쿨은 강의실 짓는 비용을 아껴 수업료를 다른 대학교의 4분의1 수준으로 책정했다. 센프란시스코, 런던, 베를린, 하이데바라드, 타이베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이렇게 7개 도시에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만 존재한다. 학생들은 교실과 캠퍼스를 벗어나 타문화권 도시와 친구들에게서 배운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 강의와 실시간 토론으로 이뤄진다. 이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는 흔히 떠올리는 일방향적 강의가 아니라 영상통화에 가깝다. 한 클래스는 20명이 넘지 않으며, 교수는 모든 학생의 얼굴과 함께 토론 주제에 대한 동의 여부를 모니터로 볼 수 있다. 평가 역시 시험없이 수업에서의 토론 역량으로 이뤄진다. 모든 발언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수업 이후에라도 언제든 평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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