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7호, 3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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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호, 3월23일]
중국에서도 가짜 많기로 소문난 광동성 지역에서 팔리는 술의 대부분이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성에서 광주와 함께 가장 큰 도시인 심천에서 술집을 조사한 결과 판매되는 술의 70% 이상이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다.
19일 광주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천시 무역공상국은 지난 15일 밤 가라오케를 포함해 32곳의 술집을 조사했다. 이들 업소 중 19곳은 아예 가짜 술만 팔고 있었으며, 이들 술집에서 팔던 술 863병 중 68%인 588병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명보는 이날 저녁 한 가라오케에서 팔던 술을 조사해보니 113병이 모두 가짜였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짜 술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5일에는 광동성 주류전매관리국이 광주시 바이윈(白雲)구 주류 시장을 단속한 결과 5300만위안(약 63억원)어치의 가짜 술을 적발했다.
가짜 술은 주로 중국의 명주인 마오타이(茅台)와 우량예(五糧液) 젠난춘(劍南春) 수이징팡(水井坊) 등 고급 백주와 고급 양주가 주류를 이룬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우량예의 경우 빈병을 구해 30∼50위안짜리 값싼 술로 가짜 우량예를 만들어 시중에 400위안에 팔고 있다. 80위안 정도에 공급되는 가짜 위스키는 유흥업소에서 800위안에 팔리고 있다.
심천 주류전매판공실의 관계자는 "현재 가라오케에서 파는 술은 40% 정도가 가짜"라며 "가짜 술은 중국의 명주와 수입 양주뿐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산 붉은 포도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성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짜 술 가운데 30%는 가짜 양주며 70%는 가짜 국산 명주"라며 "가짜 술은 병마개가 반듯하지 못하고 흔들면 거품이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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