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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갑부 니나 왕 유산 3조원 둘러싼 법정투쟁 본격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4-26 11: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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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1호, 4월27일] 유언장 2장 발견되면서 혼란 가중   3일 사망한 아시아 최고의 여성 부호 니나 왕 차이나켐그룹 회장이 남..
[제171호, 4월27일]

유언장 2장 발견되면서 혼란 가중

  3일 사망한 아시아 최고의 여성 부호 니나 왕 차이나켐그룹 회장이 남긴 3조원이 넘는 유산 상속권을 둘러싸고 본격적인 법정분쟁이 시작됐다.

  특히 니나 왕이 남긴 유언장이 2장이나 발견돼 어느 유언장이 진짜인지 둘다 진짜 유언장이라면 어떻게 분배될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왕 회장은 난소암에 걸려 지난 3일 69세를 일기로 사망했지만 남편과 자녀가 없이 엄청난 재산을 남겼다.  그녀의 유산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 3조에서 많게는 8조까지 추산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왕회장이 남겼다는 유서는 지난 2002년 작성된 중문 유서와 지난해 작성됐다는 영문 유서 등 2통이다.

  그동안 지난 2002년 2명의 입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 회장이 작성한 유언장에는 모든 유산을 왕 회장 부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차이나켐 자선기금 유한공사'에 넘기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왕회장의 전속 풍수사인 토니 찬이라는 남성이 지난해 왕회장이 직접 작성한 유서라며 공개한 유언장에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재산과 앞으로 늘어날 재산의 모든 권한을 토니 찬에게 넘긴다"고 돼 있다.

  토니 찬은 자신이 니나 왕의 유일한 유산상속자라며 광고를 내고 변호사를 내세워 기자회견까지 했다.

  홍콩 출신인 찬 씨는 캐나다에서 의대를 졸업했으며 정치권 인사들의 풍수를 보아 온 사실만 알려져 있는 신비의 인물이다.

  토니 찬이 광고를 통해 자신이 유일한 유산상속자라고 밝히자 차이나켐 자선기금 측에서 법정에 유서의 효력을 가리는 소송을 제출했다.  토니 찬의 변호사는 두 유언이 모두 왕회장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최근에 작성된 유서가 우선적 효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토니 찬에게 유산을 넘긴다는 유서를 작성할 당시 유일한 입회인은 차이나켐 직원으로 이 직원은 현재 24시간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차이나켐 자선기금 측은 토니 찬의 유서가 사실이라 할 지라도 이는 2002년에 작성된 유서의 부본 형식이라고 주장하며 2002년 유서가 고인의 뜻을 진정으로 담고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 왕회장의 재산도 법정 투쟁끝에 획득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 1990년 납치된 뒤 실종된 남편의 유산을 놓고 왕회장은 시아버지와 5년여동안 법정투쟁을 벌였다.  지난 2002년 1심에서는 왕회장이 갖고 있던 유언장이 가짜라고 판결하고 시아버지가 유일한 유산상속자라고 판결했지만 2심과 최종심에서는 왕회장이 승소해 남편의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니나 왕은 사망하면서도 시아버지 쪽으로는 한푼의 돈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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