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9호, 6월21일]
지난 14일, 할리우드 영화 「The Forbidden Kingdom 」(원제 「功夫之王」, 로브·민코후..
[제179호, 6월21일]
지난 14일, 할리우드 영화 「The Forbidden Kingdom 」(원제 「功夫之王」, 로브·민코후 감독)「쿵푸의 왕」촬영 현장인 중국 절강성을 찾은 기자들이 성룡과 이연걸이라는 걸출한 대 액션 스타의 사적인 휴식 시간을 들여다보았다.
성룡은 "덥다! 옷 갈아입어야 돼! 옷 가져와!..."라고 외치치기도 하고, 콜라 등 음료수를 마시며 스탭들과 농담을 하면서 웃거나 전화를 거는 등 분주한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곧 이어 갈아입을 옷이 도착하자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훌떡 벗고 갈아입기 시작했다.
그곳으로부터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이연걸이 있다. 의자에 앉아 연출가 한 사람과 심각하게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콜라와 같은 음료수는 마시지도 않고 입에 대는 것은 미네랄 워터 뿐. 이연걸은 식사도 모두 스스로 준비한다. 촬영 현장에는 전용 운전기사인 이연걸의 형이 매일 식사를 공수해온다고 한다.
성룡과 이연걸은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위해 연일 몇 겹의 옷을 껴입고 격렬한 액션 씬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이번 영화의 제작발표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룡과 이연걸은 "비록 극중이기는 하지만 첫 대결이라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5년전 성룡은 이연걸과 함께 무술 영화를 찍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고 이번에 '쿵후의 왕'을 통해 15년 만에 성룡의
소원이 실현됐다.
성룡은 "그동안 이연걸과 연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쿵후의 왕'으로 만나게 됐다. 함께 작업 하면서 느낀 감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은 맞수는 찾기 힘들 것 같다"면서 기쁨을 드러냈다.
이연걸 역시 선배 액션 스타인 성룡과의 만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80여명의 취재진이 각지에서 몰려 성룡과 이연걸의 맞대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이연걸은 '성룡과 극중 대결에서 누가 이기게 되느냐'는 물음에 '아마도 성룡 형이 더 뛰어날 것..'이라며 그 이유로 자신의 출연비가 성룡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을 불식시키듯 두 배우는 포옹하며 서로 격려해주는 것으로 회견을 마무리했다.
두 액션 스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쿵후의 왕'은 항저우(杭州) 헝뎬(橫店) 등 중국 각지에서 촬영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여름께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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