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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재발견 “정직도 세계 3위... 홍콩 꼴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7-26 1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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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3호, 7월27일]   서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경우 되찾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또 이를 근거로 한 서울시민의 정직성은 다른 ..
[제183호, 7월27일]

  서울에서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경우 되찾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또 이를 근거로 한 서울시민의 정직성은 다른 나라 대도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몇 위쯤 될까?

  정답부터 말하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돌려받을 확률은 90%로, 세계 동메달감이고 홍콩은 어이없게 말레이시아와 함께 꼴찌를 기록했다.

  최근 발간된 '리더스다이제스트' 8월호에 따르면 서울 공공장소에 30대의 휴대전화를 일부러 떨어뜨려 놓고 되돌아오기를 기다린 결과 27대가 다시 주인의 손에 돌아왔다.  

  휴대전화를 주운 사람 10명 중 1명만이 슬쩍 제 주머니에 넣은 것.  이 같은 회수율은 세계 32개국 대도시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이뤄진 실험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여름 세계 각국의 친절도를 조사했던 리더스다이제스트는 올여름에는 세계 32개국의 정직도를 실험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조사원이 그 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의 번잡한 거리에 보통 가격대의 휴대전화 30대를 떨어뜨려 놓고 그것을 주운 사람의 행동을 살펴보는 것.

  그 결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사람 29명이 휴대전화를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애를 써 32개국 중 1위를 했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 시민은 30명 중 28명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고 발을 구르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발품을 팔았다.

  서울 시민의 정직성도 두 나라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30대 중 27대가 조사원의 손으로 돌아왔다.  

  전체 960대 가운데 654대가 되돌아와 회수율 68%를 기록한 이번 실험에서 '꼴찌'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와 홍콩이 차지했다.  이들 나라에서는 30대 중 13대만 되돌아왔다.  특히 홍콩에서는 쇼핑몰의 한 경비원이 손에 분실된 휴대전화를 들고서도 조사원에게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으면 분실신고센터에 가보라고 했다"며 어처구니없어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젊은 사람은 나이든 사람보다 정직함이 부족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젊은이 대다수가 휴대전화를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소중한 시간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좀더 많이 돌려줬으며, 혼자 있는 사람보다 아이와 함께 있는 사람이 좀더 '열심히' 돌려주려 애썼다.  특히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아주머니는 "나는 부자가 아니지만, 내 아이  에게 정직의 가치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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