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8호, 9월7일]
관지림 매염방 왕조현 장만옥 등과 함께 80년대 홍콩 영화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 중 한 ..
[제188호, 9월7일]
관지림 매염방 왕조현 장만옥 등과 함께 80년대 홍콩 영화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종초홍.
종초홍은 '동양의 마릴린 먼로'란 애칭으로 불리며 '가을날의 동화', '종횡사해'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1991년 결혼과 함께 은막에서 은퇴했는데, 16년이 지난 지금 남편을 잃은 슬픈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언론에는 천주교식으로 치러진 남편의 추모식에 검은 상복을 입은 종초홍의 모습이 공개됐다.
8월 24일, 53세로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종초홍의 남편 주가정의 추모식에는 주윤발 장만옥 등 그녀와 함께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스타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요즘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언론의 관심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종초홍에게 쏠려 있다. 그녀의 남편 주가정은 홍콩 광고업계를 주름잡던 인물로 개인 재산만 수백억 위안(약 수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 사이에 자식이 없어 종초홍이 유산을 모두 물려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초홍은 결혼 이후 모든 연예활동을 접고 가정생활 및 자선사업에만 힘써왔다. 평소 종초홍 부부는 중화권 연예계 최고의 잉꼬 부부로 알려져 있다.
둘은 여행을 즐기기로 유명해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에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번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홍콩 광고업계의 대부 주가정은 1983년 링즈광고회사를 창립하고 건실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영화 '천장지구'의 주제가와 함께 주윤발이 등장한 손목시계 광고는 사람들에게 영화 못지않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가정은 3년 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진단을 받았다. 대장암으로 전이된 후에는 체중이 23kg이나 빠지는 등 고통을 겪어왔다.
지난 5월에는 종초홍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나오던 주가정이 바짝 마른 모습으로 파파라치 사진에 찍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진이 언론을 타며 '중병설'이 퍼지기도 했으나 종초홍은 연예계 지인의 입을 통해 "살을 뺐을 뿐이지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며 병을 숨겨왔다.
이제 관심은 엄청난 부를 물려받은 종초홍이 다시 연예계로 복귀할지, 아니면 남편의 사업을 계속 이어갈 지 앞으로의 행보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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