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안 감독 '색, 계' 황금사자상 수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9-13 17:53:38
기사수정
  • [제189호, 9월14일]   미국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5년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이안 감..
[제189호, 9월14일]

  미국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다룬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5년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이안 감독이 8일(현지시간) '色, 戒'로 올해 베니스 영화제를 또 한번 제패했다.
  '색, 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점령 하 상하이를 무대로 한 스릴러 영화로, 연극과에 다니던 홍콩 소녀가 순수한 애국심에서 일본군 협력자를 암살하기 위한 '허술한' 계획을 세웠다가 뜻하지 않게 스파이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녀는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점점 더   '팜므파탈' 스파이의 역할에 몰입하게 되고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친일 정보부 대장을 자신의 '타겟'으로 삼아 홍콩에서 일본의 점령이 최고조에 오른 상하이로 건너오게 된다.  여기서 소녀는 더 이상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무간도(無間道)' '상성(傷城)' 등으로 유명한 양조위가 사랑에 눈먼 친일 정보부 대장 역할을, 미스 베이징 출신 신예 탕웨이가 그를 유혹하는 스파이 역할을 맡아 농도 짙은 러브신을 열연했다.

  때문에 '색, 계'는 미국 영화협회로부터 17세 이하 관람불가 등급인 'NC17'을 받게 됐으나, 영화 제작자 측이 이에 대한 항의나 자진 삭제 후 재심을 신청하지 않아 '무삭제판'으로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안 감독은 이날 2년 만에 황금사자상을 다시 안게 된 것에 대해 "내 영화의 내용처럼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스웨덴 영화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은 이라크전을 배경으로 한 '리댁티드(Redacted)'의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밥 딜런의 전기영화 '나는 거기에 없었다'의 케이트 블란쳇이, 남우주연상은 서부 영화 '겁쟁이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에서 전설의 카우보이 제시 제임스를 연기한 브래드 피트가 수상했다.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