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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쇼, 100세 생일 맞아 노익장 과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10-11 17: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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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3호, 10월 12일]   40대 중반 이상의 올드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홍콩 무협영화의 메카 '쇼브러더스' 창..
[제193호, 10월 12일]

  40대 중반 이상의 올드 영화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홍콩 무협영화의 메카 '쇼브러더스' 창립자인 란란쇼(邵逸夫)가 4일로 10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쇼브러더스는 지난 60년대 경극조의 영화가 주류를 이루던 홍콩 영화에 무협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면서 현지는 물론 전아시아의 영화팬을 매료시키며 영화 왕국을 구축했다.

  이젠 세계 영화의 거두로 꼽히는 란란쇼는 근년 들어 번잡한 공식 행사에는 얼굴을 내밀지 않지만 지금도 거의 매일 사무실에 출근, 이젠 무선전시로 이름이 바뀐 멀티미디어 제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란란쇼는 쇼브러더스의 황금기를 이끌면서 거액의 자산을 모아 재벌 반열에 오른 것은 물론 영국 여왕에게서 기사작위까지 받아 돈과 명예를 모두 안았다.

  이후 그는 영화 일에 정력적으로 몰두한 것에 못지않게 각종 자선활동에 동참하고 거액을 쾌척한 것으로 존경받고 있다.

요즘 그는 회사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자신이 기부한 돈으로 세워진 홍콩과 중국의 학교들을 찾는 기쁨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100세 생일인 4일은 마침 그가 TV 방송국으로 출범시킨 무선전시의 개국 40주년 기념일이기도 해서 겹경사를 맞이했다.

  앞서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자신의 중국 이름을 딴 '소일부상'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부축을 받지 않은 채 힘찬 걸음을 선보여 그의 장수비결에 대한 관심을 새삼 불러 일으켰다.

  란란쇼는 본인의 건강비법에 관해 "걸을 때는 절대 지팡이를 짚지 않고 있다. 장수하려면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하다. 지금도 매일 아침 일찍 기공을 45분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 유력잡지 '동주간(東周刊)'에 따르면 란란쇼가 기공 등 운동 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한국의 '고려인삼'이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년에 접어들자 바로 건강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 그때부터 정기적으로 한국삼을 먹어 기운을 보충했다고 한다.

  한창 때는 매일 산삼을 한 조각씩 들었는데 연간 인삼 구입 비용만 300만 홍콩달러(약 3억6,000만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산삼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이는 대신 기공을 게을리하지 않고 일을 통해 체력을 보강하고 있다. 저녁에 취침하면 5시간만 수면을 취하고 기상하고 점심을 들고 한시간 잔다.

  나머지 시간은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그 중 1시간 정도를 할애해 신문을 읽으며 최고 간부 회의에도 격주로 참석하고 있다.

  란란쇼는 도박과 술, 부인을 제외한 여자 등 3가지를 금기로 정하고 평생 지켜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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