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호, 11월 8일]
한국 영화팬에게도 친숙한 홍콩 영화사 골든하베스트(嘉禾)가 중국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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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호, 11월 8일]
한국 영화팬에게도 친숙한 홍콩 영화사 골든하베스트(嘉禾)가 중국에 매각됐다.
연합뉴스의 2일자 보도에 의하면, 중국의 영화사 청톈(橙天) 엔터테인먼트는 1일 골든 하베스트 대주주인 초우만와이(鄒文懷) 회장으로부터 지분 25%를 2천만홍콩달러(약 2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초우 회장은 이에 앞서 대표이사 및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골든하베스트는 1970년 초우 회장과 레오나드 호(何冠昌), 렁펑(梁風) 등이 공동 설립한 영화제작사로 이소룡(李小龍), 성룡(成龍), 홍금보(洪金寶), 원표(元彪) 등 배우를 거느리고 그간 600여편의 무협액션 영화를 제작했던 곳.
70∼80년대 최전성기의 홍콩 영화계를 상징하던 골든 하베스트의 매각에 홍콩인들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홍콩 영화산업이 쇠락기에 접어든 탓에 안타까움이 더하다.
골든 하베스트 소속의 통콰이라이(唐季禮) 감독은 "골든 하베스트는 수많은 홍콩 영화인의 출생지였다"며 "골든 하베스트의 지원으로 제작했던 `폴리스 스토리', `홍번구' 등 영화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 하베스트를 인수한 청톈은 3년전 베이징에 설립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앞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매년 20편 이상의 영화를 제작, 아시아의 영화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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