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호, 12월 14일]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충격을 던진 거장 리안 감독의 '색 계(色 戒)'의 헤로인으로 등장해 일약 세계 영화계..
[201호, 12월 14일]
파격적인 정사신으로 충격을 던진 거장 리안 감독의 '색 계(色 戒)'의 헤로인으로 등장해 일약 세계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탕웨이(湯唯 28)가 3,000만 달러에 10년간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중국 뉴스 사이트들은 7일 영화계 유명 캐스팅 감독 훙수이(鴻水)의 블로그를 인용해 리안 감독이 탕웨이를 자신이 연출하는 작품의 페르소나로 붙잡아 두기 위해 이 같은 거액을 들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훙수이는 블로그에서 연예 관계자들과 '색 계'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연히 '3,000만'이라는 액수에 전속계약이 이뤄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 혔다.
그는 계약금이 위안화로 3,000만 위안(약 37억5,000만원)인지 미국 돈으로 3,000만 달러(약 280억원)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마카오에서 거행된 '제12회 씨네아시아 어워즈'에서 가수 비와 함께 아시아를 빛낸 남녀 스타로 선정된 탕웨이의 장래 스타성을 감안하면 3,000만 달러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리안 감독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동생 리강(李崗)은 탕웨이와 전속계약 소문을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리안 감독이 탕웨이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줄 수 있는 부자가 아니다. 또 돈이 있다고 해도 탕을 매니지먼트할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리강은 "영화의 프로모션을 위해 탕웨이와 형이 함께 세계 각지를 돌면서 아버지와 딸 사이처럼 가까워졌다. 금마장 시상식에 참석차 대만에 오게 되면 가족식사에 탕웨이를 데려 올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색 계'가 전세계 개봉돼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탕웨이의 몸값도 급격히 치솟고 있다.
팬들에겐 낯선 신인이었지만 '색.계' 출연 이후 TV드라마는 편당 20만 위안 (약 2,500만원), CF 광고 경우 150만 위안을 받고 있다.
캐스팅만 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출연료를 지급하겠다는 제의도 쇄도하고 있다.
또한 현지 언론에선 탕웨이가 리안 감독 말고도 '와호장룡'과 '영웅',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의 대작을 제작한 빌 콩(江志强)의 영화사 '안락공사(安樂公司)'와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락공사측도 이러한 보도에 대해 "탕웨이가 나온 '색 계'의 배급을 맡기는 했으나 그와 개인적으로 전속계약을 맺은 일은 없다"고 일단 발을 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월드스타로 발돋음한 장쯔이와 궁리의 뒤를 잇는 중국 스타의 계보를 잇게 될 게 확실시되는 탕웨이를 선점하기 위한 유력 영화사와 감독들의 쟁탈전이 치열해진 상태여서 '3,000만 달러 계약설'이 그저 소문만은 아니라는 게 중화권 연예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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