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6호, 1월 18일]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 너무나 유명한 여름과 겨울의 빅 세일을 비롯, 1년 내내..
[제206호, 1월 18일]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홍콩. 너무나 유명한 여름과 겨울의 빅 세일을 비롯, 1년 내내 면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 덕에 많은 관광객이 홍콩을 찾는다. 굳이 비싼 물건이나 명품 쇼핑이 아니더라도, 빅 세일 기간이 아니어도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buy 1 get 1 free / buy 2 get 1 free!
장을 보러 가까운 Wellcome 혹은 Park'n shop에 가 보자.
잠깐을 둘러 봐도 여기저기 붙어 있는 1+1 / 2+1 행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먼저, 절대 없어서는 안 될 물을 사러 가자!

홍콩엔 다양한 생수를 팔고 있다. 탄산이 들어 있는 탄산수(sparkling water)와 우리가 흔히 마시는 일반 생수(still water)로 나뉘는데, 일반 생수들은 제조 공법에 따라 mineral water, spring water등으로 세분화 된다. 프랑스, 일본, 한국, 홍콩 등 다양한 원산지의 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홍콩 생활의 즐거움이다.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Watsons water와 Bonaqua의 경우는 2개를 구입하면 1개를 더 주는 행사를 자주 하고 있는데, 기타 다른 브랜드들도 돌아가면서 1+1 혹은 2+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덕에 여러 브랜드의 물을 사서 맛보는 재미도 꽤 있다.

늘 구입하는 주스도 역시 1+1 행사를 하고 있다. 맛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알로에도 들어 있고, 여러 가지 맛 중에 아무거나 2가지를 고르고, 하나의 값만 지불하면 되니 "일석이조" 아닌가! 홍콩에서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집 냉장고에 언제나 들어 있을 정도로 꾸준히 구입하고 있다.

레스토랑의 딤섬도 맛있지만,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딤섬류도 맛있는 곳이 홍콩이다. 한낮에 즐기는 얌차도 좋지만, 한밤중의 출출함에도 좋은 딤섬도 늘 잊지 않고 구입하고 있는데, 3개를 사면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하고 있다. 한개 가격에 $5 정도만 더하면 2개를 더 구입할 수 있으니, 냉동실엔 언제나 딤섬이 가득하다.
가끔 사 먹는 아이스크림도 빼놓을 수 없다. 가끔 바 타입을 먹고 싶을 때 사곤 하는데, 나무 손잡이가 귀여워서 기분이 좋다. 홍콩은 아이스크림 종류가 많은 것 같지만, 한국만큼 여러 가지 스타일을 갖추고 있진 않 다. 다양한 맛은 있지만, 대부분 컵 타입이다. 홍콩에 오래 산 친구는 한국의 아이스크림이 그립단다. 이 아이스크림은 정가가 $39.9인데 2개에 $37.8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자주 하고 있다. 하나의 가격보다 저렴한 두개의 가격이라 재미있는 계산법이다.
한국도 대형 마트에서는 이런 행사를 많이 진행하지만 대부분 대용량 제품이라 부담스러웠는데, 홍콩의 경우는 사이즈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plus one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물건인데도 요일별로 가격이나 행사가 살짝 달라진다는 점이다. 경험상 웰컴의 경우 보통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행사를 잠시 중단하는데,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다시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아마도 요일별로 찾는 소비자들의 수와 쇼핑 패턴을 분석한 세일 전략인 듯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지나친 쇼핑은 금물이다. 세상에서 절대 믿지 말아야 할 거짓말 중 하나가 장사꾼이 "밑지고 판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가격에 상품을 내 놓았고 한들, 소비자의 지갑을 노리는 상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도,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행사가 반가운 것은 사실이니, 홍콩에서의 장보기가 어찌 즐겁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위클리 리포터 박진경(luna101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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