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9호, 2월 15일]
모니터는 대형화 '쑥쑥', "TV야 한판 붙자"
노트북PC와 모니터 분야에서 와이드 화면이 속속 확..
[제209호, 2월 15일]
모니터는 대형화 '쑥쑥', "TV야 한판 붙자"
노트북PC와 모니터 분야에서 와이드 화면이 속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크기는 색 변화와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디지털 TV 튜너를 탑재한 제품이 일반화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는 TV를 대체해 방 한 공간을 차지하겠다는 야심과 함께 화면 크기를 키우고 있다. 반면 휴대성이 중시되는 노트북은 화면 크기는 그대로 두고, 멀티미디어에 최적인 16대 9 비율과 함께 와이드 화면을 급속히 채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세계 모니터 출하량에서 48.3㎝(19인치) 크기가 39.6% 비율을 차지해 36.9%의 43.2㎝(17인치) 제품 수량을 뛰어넘었다. 오는 2011년까지 48.3㎝ 크기는 40% 정도 비율을 유지하는 반면, 43.2㎝는 비중이 2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43.2㎝ 제품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은 50.8㎝(20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 제품들이 채우게 된다. 특히 55.9㎝(22인치) 모니터의 비중이 2008년 5% 정도에서 2011년엔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신 더 넓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와이드 화면의 비중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2007년 노트북 출하량에서 와이드 화면의 비중은 이미 88.9%에 이르렀다. 올해부터는 와이드 노트북보다 뚱뚱한 일반 비율의 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7년 영화 등을 감상할 때 16대 10 비율의 남는 화면을 효과적으로 채울 수 있는 16대 9 비율의 노트북용 LCD 패널을 개발하면서, 이런 형태가 빠르게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CD TV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16대 9 비율은 고화질(HD) 영화를 시청하기에 최적의 화면 비율로 16대 10보다 효율성이 100%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LCD 제조사 입장에서도 패널을 더 효과적으로 양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16대 10 비율의 39.1㎝(15.4인치) 제품은 15장을 양산할 수 있지만 16대 9 비율 39.6㎝(15.6인치) LCD는 18장까지 찍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08년 상반기 16대 9 비율의 노트북용 LCD 패널을 양산한다. 이를 비롯해 AU옵트로닉스(AUO),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청화픽처튜브(CPT), 한스타 등 대만업체들도 올해부터 일제히 노트북·모니터용 16대 9 비율 LCD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이 패널을 탑재한 노트북과 모니터가 속속 출시되면서 기존 16대 10 비율을 대체할 전망이다. 단 16대 9 비율은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땐 16대 10 비율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어, 기업들에 공급되는 노트북과 모니터엔 제한적으로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LG필립스LCD(LPL), LG전자, 비티씨정보통신, 피씨뱅크21 등 LCD 패널 및 모니터 제조사들은 크기가 76.2㎝(30인치)에 이르는 LCD 및 모니터 제품을 올해 상반기 본격 출시한다. 76.2㎝ 모니터는 TV 튜너를 기본 탑재해 소형 LCD TV와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흥미를 끈다.
모니터 분야에서 기존 가로 세로 5대 4 비율보다 더 넓게 영화·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16대 10 비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07년 39.3% 비중을 보였던 세계 와이드 모니터 출하량은 2008년 50%를 넘어서고, 오는 2011년엔 90% 가까이 이르러 5대 4 비율을 압도할 전망이다.
노트북은 2007년 기준 38.1㎝(15인치)급이 53.3%, 35.6㎝(14인치)급이 27% 비중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들고 다니기 편한 것이 중요한 노트북의 크기는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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