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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만능스타 심전하 간암으로 사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2-28 16: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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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1호, 2월 29일]   '뚱뚱한 누나(肥姐)'라는 애칭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아온 홍콩의 만능스타 심전하(沈殿霞)..
[제211호, 2월 29일]

  '뚱뚱한 누나(肥姐)'라는 애칭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아온 홍콩의 만능스타 심전하(沈殿霞)가 19일 별세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심전화가 이날 오전8시30분께 투병생활을 해온 병원에서 간암으로 60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심전화는 지난 80~90년대 홍콩영화가 붐을 이뤘을 당시 코믹영화에 단골배역으로 등장해 국내 팬에게도 친숙한 배우이다.

  47년 상하이에서 출생한 그는 홍콩으로 이주한 뒤 13살의 어린 나이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TV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토크쇼, 영화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푸근한 몸매에 개성적인 헤어스타일과 안경, 항상 밝게 웃는 목소리로 인기를 모아왔으며 현지 연예계의 선후배를 살뜰히 챙겨주는 너른 성품으로 존경을 받아 왔다.

  인기 절정에 있던 80년대에 <초류향> 등 무협 드라마와 영화로 톱스타 자리를 차지한 정소추(鄭少秋)와 결혼, 딸 하나까지 두었으나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파경 후 더욱 열심히 활동에 몰두했지만 오랫동안 당뇨병과 고혈압에 시달려 왔고 2006년 9월 담관 수술을 받은 뒤 간암 등이 병발하면서 병원에서 살다시피 해 왔다.

  만년에는 신부전까지 겹쳐 매일 투석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전남편 정소추와는 외동딸을 매개로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 왔지만 정소추는 중국에서 영화 촬영 중에 심전하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

  심전하의 부음이 전해지자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직접 조문한 뒤 "너무 슬프다.  그의 낭랑한 웃음소리는 홍콩 주민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었는데 이젠 들을 수 없게 됐다"며 홍콩 정부를 대표해 유가족에 애도의 말을 전했다.

  생전에 병실을 찾았던 창 행정장관은  "병마에 지친 몸으로 강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은 홍콩 주민이 존경할 만한 귀감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심전화와 콤비를 이뤄 다수의 작품을 함께 했던 증지위도 "홍콩 연예계의 한 시대를 만든 장본인으로 언제나 촬영장을 밝게 했다"고 추억하며 "그를 잃게 된 것은 큰 손실"이라고 애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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